오는 2018년 진도와 제주를 잇는 뱃길이 열린다.

7일 진도군에 따르면 이동진 진도군수와 이혁영 씨월드 고속훼리㈜ 선사 회장은 지난 3일 진도군청 회의실에서 진도항에서 제주항을 오가는 여객선 취항에 관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제주기점 여객, 화물 수송 전국 1위 선사인 씨월드고속훼리는 차량 120대와 여객 810명을 실을 수 있는 5000t급 여객선을 2018년부터 진도항∼제주항에 취항시킬 예정이다.

여객선은 1일 1회 왕복하며 24노트의 속도로 진도항∼제주항을 편도 기준 2시간 30분만(102㎞)에 운항한다.

군은 진도∼제주 뱃길이 열리면 관광객, 자동차, 건설장비, 농산물, 생활 필수품 등의 활발한 운송으로 진도항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제주항에서 육지까지의 운반 거리가 짧고 운항 시간도 단축할 수 있어 물류비 절감 등 화주들이 선호할 수밖에 없다는 게 선사와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군은 특히 이번 정기선 취항을 계기로 서남해안의 물류 거점도시로 도약을 꿈꾸고 있는 진도군의 위상 강화는 물론 제주도의 다양한 활어와 과일류 등 특산품을 전국에 공급하는 제주 물류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도군은 제주도에 취항하는 선박이 이용할 여객부두 접안시설과 여객탑승, 차량선적, 주차장 등을 확충해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동진 진도군수는 “서남해안 중심도시인 진도군과 제주특별자치도를 연결하는 해상물류의 시간과 비용 절감은 물론 지역경제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진도=박현영기자 hy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