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이 지역의 미래와 직결되는 기후변화 대응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군은 향후 5년간 3000여억원 규모의 예산을 집중 투자해 ‘기후변화 적응을 선도하는 섬 완도’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7일 완도군에 따르면 최근 ‘완도군 기후변화적응대책 세부시행계획 수립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고 2020년까지 해양·수산부문 439억원, 재난재해부문 802억원, 건강부문 420억원, 생태계부문 176억원, 농업부문 546억원, 물관리 부문 176억원, 산림부문 372억원 등 7대 분야에 총 2975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군은 특히 기후변화 적응 대책으로 전복 산란시기 변화 대응방안 수립, 양식환경 변화에 따른 적응 품종 도입 연구사업 등을 추진한다.

군은 또 연안 해일 위험지역 건축물 재배치 사업, 폭염 예·경보시스템 연계강화, 생태계 교란 야생식물관리 시범사업, 우수저류 및 빗물이용 시설 확충사업, 노지감귤 등 기후변화적응 아열대작물 품종개발 연구사업, 미래 경제수종 개발 및 육성 연구사업 등을 추진한다. 기후변화 적응대책 세부시행 계획은 저탄소녹색성장기본법에 따라 5년 단위로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 최소화 방안과 적응 대책 등을 담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시작한 연구용역은 완도군의 과거 10년간 기후변화 관련 자료와 미래 기후변화 전망을 토대로 지역 주민과 공무원,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설문과 인터뷰 진행 등으로 이뤄졌다.

이번 용역에서 완도지역은 해양·수산업, 재난·재해, 건강, 생태계, 농업, 물관리, 산림 순으로 기후변화 적응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용역 결과를 기반으로 ‘기후변화 적응을 선도하는 행복한 섬 완도’를 비전으로 정하고, 희망의 섬, 건강의 섬, 안전의 섬, 청정의 섬 4대 추진 목표를 선정했다.

/완도=정은조기자·서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