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한 강진 가우도가 초겨울 찬바람에도 주말·휴일이면 몰려드는 관광객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3일 강진군에 따르면 휴일인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전국에서 관광객 7000여명이 가우도를 찾았다. 지난 4월 가우도 2곳에 무인계측기를 설치한 이후 이날까지 가우도 누적 관광객은 모두 33만5000여명에 이른다.

특히 지난 28일에는 부산지역 산악회 회원 1500여명이 버스 35대에 나눠타고 강진 가우도 출렁다리와 ‘함께해(海) 길’을 걸었다. 이날 회원들과 가우도를 찾은 여진태(47·부산시 북구 덕천동)씨는 “부담없이 바다와 섬, 숲을 감상하기에 딱 좋은 곳”이라며 “가족들과 다시 오고 싶다”고 했다.

또 다른 방문객은 “주차장이 좁아 불편한 것을 빼면 1시간 정도 트래킹을 하기엔 최적의 웰빙 관광지”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가우도는 국내 최장 해상 보도교인 출렁다리를 갖추고 있어 도보로 방문이 가능한데다 섬을 끼고 도는 둘레길의 풍경이 입소문을 타면서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강진군은 가우도 정상부에 조성중인 청자조형전망탑과 공중하강 체험시설인 짚라인 설치가 완료되면 출렁다리와 함께 강진의 랜드마크이자 관광명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군은 오는 2017년까지 가우도 내에 테마길을 주제로 힐링가든과 슬로우 가든 조성 등을 통해 ‘향기나는 섬’으로 만들어 낼 계획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가고싶은 섬’ 선정 이후 가우도를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바다와 산을 함께 느껴볼 수 있는 생태섬답게 환경훼손을 최소화하고 관광객들이 힐링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손님맞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진=남철희기자 ch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