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맛과 풍미를 가진 새콤달콤한 완도군 소안도 노지감귤이 본격적인 출하에 들어갔다.

3일 완도군에 따르면 소안도 감귤은 일조량과 강수량이 많고 가을철 일교차가 커 껍질이 얇고 당도가 높아 새콤달콤한 맛이 뛰어나다.

올해 소안도 감귤 평균 당도는 11브릭스로, 제주 감귤 9.7 브릭스보다 1.3브릭스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완도군의 설명이다.

소안도 감귤의 올해 생산량은 50톤이며, 10kg 한 상자에 2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다른 지역의 감귤에 비해 25일정도 장기 보관이 가능해 박스 단위로 구입 후 장기간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인기가 좋다.

제주의 전유물로만 생각되었던 노지감귤은 지난 1972년 완도 소안도 소재 2농가에서 개인 소비용 재배를 시작한 이후 현재 10ha 35농가로 확대 재배되고 있다.

소안도 감귤 재배 농가들은 작목반까지 결성해 매년 재배 규모를 늘려가고 있으며, 감귤 품질 향상은 물론 지난해에는 2.6ha에서 무농약 감귤을 수확하기도 했다.

문부근 노지감귤연구회 회장은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고품질의 감귤 생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완도군도 노지감귤 재배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완도군은 노지감귤을 친환경농법으로 육성하는 전문기술교육과 친환경농자재 제조 기술 등을 농가에 전수하는 등 각종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완도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내년에는 감귤현장 기술지원과 명품 감귤 생산을 위한 품질 고급화 기술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완도=정은조기자 · 서부취재본부장 ej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