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이 지역 첫 LH공공임대주택 유치에 성공했다. 진도군은 공공임대주택 건설에 맞춰 인근 낙후지역의 주거환경 개선사업도 본격화하기로 했다.

진도군은 8일 “최근 진도읍 동외리 일대가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고 LH에서 시행하는 ‘마을연계형 소규모 공공주택사업’지역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진도읍에 150호를 건립하는 이 사업은 국민임대주택 110호, 영구임대주택 40호가 건립되며, 진도에 공공임대주택이 들어서는 첫 사례다.

사업시행처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오는 2016년 지구 지정과 주택사업승인을 거쳐 2017년 1월 사업을 착공해 2019년 입주를 시작한다.

특히 이번 공공임대주택사업은 기존 수도권과 대도시 지역에 대규모 택지를 개발해 공급하는 사업형태에서 탈피한 새로운 공급방식으로, 지방중소도시 등에 주변마을과 연계한 공동개발 방식의 공공임대주택을 건립하는 것이다.

군은 지난 8월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하는 공모사업에 응모한 이후 현장실사 평가 등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입지의 접근성과 사업계획서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아 최종 사업대상지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진도군은 이번 공공임대주택 건설과 함께 오는 2018년까지 주변 마을의 주거환경도 개선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최근 농식품부 공모사업 선정에 따른 60억원이 투입되며, 진도읍 동외리를 비롯한 당동리, 용두리, 두정리, 통정리 등 5개 마을이 사업 대상지다. 이들 마을은 소방차 진입이 어려울 정도로 비좁은 진입로 등 주거기반 시설이 열악하고, 노후·불량 건축물이 과도하게 밀집된 곳이다.

진도군은 5개 마을에 ▲도시계획·소방도로 개설 ▲골목길 가꾸기 ▲마을회관 리모델링 ▲교차로 안전 확보 ▲소공원과 주차장 조성 ▲진도읍성 산책로 조성 등에 나설 방침이다.

군은 특히 이번 주거환경 개선 사업은 주민참여형 상향식 사업방식을 도입하기로 하고, 계획 단계부터 주민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기로 했다. 군은 이를 위해 5개 마을주민을 대표하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최근 기본 계획안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동진 진도군수는 “공공임대주택 사업과 인근 마을 주거환경개선 사업 등이 완료되면 진도읍의 낙후한 주거환경도 일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지역민의 주거문제가 완전 해소될 때까지 관련된 국비사업 유치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진도=박현영기자 hy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