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섬 진도 서망항이 가을 꽃게로 풍어를 이루고 있다.

19일 진도군과 진도군수협에 따르면 진도군 조도면 외병·독거도 일원에서 끌어올리는 그물마다 제철을 만난 꽃게로 가득하다.

조도면 해역에는 매일 40여척의 꽃게잡이 어선이 출어해 척당 250㎏ 안팎의 꽃게를 잡고 있다. 하루 위판량만 8∼10t을 기록하고 있다.

진도군 수협을 통해 위판되는 꽃게는 전국 꽃게 생산량의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10월 중순 현재 560t으로 98억원의 위판고를 올리고 있다.

진도 해역의 꽃게 어획량은 ▲2009년 243t(34억) ▲2010년 769t(97억) ▲2011년 930t(142억) ▲2012년 890t(132억) ▲2013년 846t(130억) ▲2014년 165t(39억) ▲2015년 10월 현재 560t(98억) 등 지난해에 잠시 주춤했으나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진도 조도면 해역이 갯바위 모래층으로 형성돼 꽃게의 서식지로 제격인데다 냉수대가 형성되면서 플랑크톤 등 먹이가 풍부해 졌기 때문이다. 특히 진도군에서 2004년부터 바다 모래 채취를 금지하면서 꽃게 서식환경이 자연스럽게 조성된 덕분에 꽃게 어획량은 갈수록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김영서 진도통발협회장은 “요즘 꽃게가 워낙 많이 잡혀 새벽부터 작업을 하고 있다”며 “해마다 가을이 되면 진도 앞바다는 가을 꽃게가 풍어를 이루면서 어민도 만선을 기쁨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알이 통통하게 올라 미식가들의 식욕을 한껏 자극하는 진도 꽃게는 꽃게찜과 탕, 간장게장 등으로 전국적으로 인기가 높다.

진도 가을 꽃게의 명성이 알려지면서 kg당 진도군수협 경매 위판 가격도 1만원∼1만3000원선으로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진도군수협 관계자는 “진도 꽃게에 대한 소문이 퍼지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주말이면 줄을 잇고 있다”며 “연중 적도가 발생하지 않는 청정 해역 진도에서 잡히는 꽃게는 맛도 좋을 뿐만 아니라 건강식으로도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진도군수협은 진도 꽃게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서망항 일원에서 ‘제6회 진도 꽃게 한마당 잔치’를 연다.

/진도=박현영기자 hy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