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이 2014완도국제해조류 박람회의 성공개최를 인정받아 대규모 정부포상까지 받으면서 오는 2017년으로 예정된 제2회 박람회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와 전남도 등의 박람회 관련 대규모 예산 지원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군 단위 자치단체에서 기획·진행한 행사가 정부포상으로 이어진 것은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세계 첫 해조류 박람회를 통해 해조류 산업의 선도국가 지위확보는 물론 지역경제에도 크게 기여한 점은 전국 자치단체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14일 완도군에 따르면 신우철 완도군수는 최근 완도군청 대회의실에서 공무원과 유관 단체장, 주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4완도국제해조류 박람회의 성공 개최에 기여한 유공자 50여명에게 정부포상 등을 전수했다.

이번 정부포상은 근정포장 1명, 대통령표창 5명, 국무총리표창 6명, 해양수산부장관표창 21명 등 33명을 비롯한 식품의약품 안전처장 표창과 전남도지사 표창까지 수상자는 총 50여명에 이른다.

주요 수상자는 ◇근정포장 ▲해조류박람회 조직위원회 사무국장 허정수 ◇대통령표창 ▲한국조류학회(단체) ▲재경 완도군 향우회장 정송균 ▲범군민지원협의회 강태종 ▲보길면장 이석우 ▲자치행정과 김희수 ◇국무총리표창 ▲범군민지원협의회 박삼재, 양광용 ▲해양수산부 황은경 ▲기획예산실 김현란 ▲경제산업과 전호용 ▲소안면여성단체협의회(단체) ◇해양수산부장관 표창 ▲완도경찰서 김성환 ▲완도라이온스클럽 김도익 ▲한국수자원공사 박영춘 ▲교통자원봉사자 박현주 ▲생활개선회 완도군연합회 이명숙씨 등 21명이다.

근정포장을 수상한 허정수 사무국장은 박람회 업무를 총괄하면서 박람회 기간 중 세월호 침몰 사고로 침체된 사회 분위기를 딛고 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이끌어 냈다.

실제 해조류 박람회에는 국내외 관람객 54만 명 세계 15개국 70개 기업의 참여와 4800만달러 수출계약, 1915억원 상당의 지역경제 유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전 세계에 해조류의 가치와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대한민국이 해조류 산업의 선도국가 지위를 선점하는 성과도 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국제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었던 것은 완도군민의 자발적 참여와 각급 기관단체의 적극적인 지지, 그리고 출향민의 투철한 애향심이 화합과 단합으로 뭉친 결과물”이라며 “이러한 완도의 힘을 바탕으로 2017년 완도국제해조류 박람회도 완벽하게 치러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완도군은 ‘인류의 미래 해조류 그 가치를 발견하다’를 주제로 2017년 4월 14일∼5월 7일까지 24일간 제2회 국제해조류 박람회를 완도항 일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완도=정은조기자·서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