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없는 무한경쟁 시대입니다. 주변 완도 친구보다는 일본·노르웨이 등 수산강대국 친구들과 경쟁해야 합니다.”

‘전국 최초 수산 마이스터고’인 완도수산고등학교(교장 정귀권)는 지난 11일 오전 신축 수산기술교육관 대강당에서 1·2학년 학생과 교사 등 150여 명을 대상으로 전 감사원장이자 현 광주 비엔날레 이사장인 전윤철 이사장을 초청해 특강을 열었다.

‘세계화와 우리의 과제’를 주제로 90분 동안 진행된 이날 특강에서 전 이사장은 과거 독일을 방문해 경험했던 독일의 교육제도와 한국의 교육제도를 비교하고 마이스터 고등학교에 대한 자신의 소견 발표로 강의를 시작했다.

전 이사장은 “독일처럼 한국도 마이스터(고교)의 전문성과 권위를 인정해주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면서 “완도수산고 학생들이 학교를 졸업할 때에는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전 이사장은 또 “오늘날과 같은 국경 없는 세계화 무한경쟁 시대에는 완도 내에서 친구들과 경쟁하기보다는 시야를 넓혀 일본·노르웨이 등의 수산강대국 친구들과 경쟁하려는 마음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전 이사장은 이어 “전국 첫 수산 마이스터고인 완도수산고에서 블루오션을 개척하는 선구자가 배출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실패 원인을 파악해 실패를 자산화하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귀권 완도수산고 교장은 이날 특강 후 인사말을 통해 “바쁜 일정에도 글로벌 특강을 해 주신 전 이사장께 감사의 말을 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사회저명 인사들의 초청 특강을 마련해 학생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사고를 넓혀가는 데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완도=정은조기자·서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