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이 ‘바이오 기능수’를 활용한 실증시험을 통해 각종 작물의 생육을 높이는 성과를 내고 있다.

3일 완도군에 따르면 최근 고금면 신장리(농가 정미순)에서 농업인과 관계공무원 등 50여명이 참석해 일반수와 바이오 기능수를 각각 관수시켜 키운 고추의 차이점을 검증하기 위한 평가회를 열었다.

‘바이오 기능수’란 세포의 활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 세포 면역 활성수로, 완도군은 ‘완도 자연그대로’ 농축산업에 바이오 기능수를 활용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

완도군은 지난 4월 28일 고추모종을 심고, 일반수와 바이오기능수를 2∼3일 간격으로 각각 관수해 고추 재배실험을 시작했으며, 바이오기능수로 키운 고추가 일반수에 비해 평균 4cm정도 더 컸으며, 한 주당 열리는 고추의 수도 1.7개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평균 4회 정도 수확하는 고추의 수확량 조사 결과에서도 일반수에 비해 1.5배 가량 수확량이 많았으며, 병해충 예찰 결과에서는 일반수로 키운 고추가 바이오 기능수 고추에 비해 탄저병은 약 3.5배, 역병은 약 3배 많이 발생했다. 반점세균병 역시 약 1.5배나 많이 걸렸다.

군은 고추 열매가 달린 이후 6월 15일부터 15일 간격으로 총 4회 생육조사(초장, 착과수, 병해충 발생)를 통해 고추생육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 분석했다.

고추 시험재배에 참여한 고금면 정미순씨는 “바이오 기능수로 키운 고추가 확실히 아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고, 역병, 탄저병,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큰 것을 확인했다”고 자평했다.

농업기술센터 위윤열 소장도 “물만 바꿨는데도 고추 생육 및 병해충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바이오 기능수로 실험 중인 방울토마토, 버섯, 한우 등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기대된다”말했다.

완도군은 앞서 지난 6월 상추에 대한 시험에서도 바이오 기능수로 키운 상추가 일반수에 비해 경도 16.1% 증가, 잎수 7.7% 증가, 병해충 발생 22.2% 감소, 식미 선호도 87% 등 종합적인 결과에서 바이오 기능수가 일반수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완도=정은조기자 · 서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