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해안 일대에 적조발생이 점차 확산 가는 가운데 전국 최대 수산군(郡)인 완도군이 적조 피해를 막기 위해 사전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완도군은 지난 17일 오후 7시 완도군 해역에 적조주의보 발령 이후 23일 현재까지 적조피해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적조가 발생하고 있는 지역은 금일, 약산, 신지해역으로 540여 어가에서 전복 2억여 만 마리, 어류 1억여 만 마리를 양식하고 있다.

군은 매일 어장정화선과 임대선박을 이용해 신지, 약산, 금일방면의 적조 발생상황을 예찰하면서 적조발생시 즉각적인 분말 황토 살포 등 방제작업에 온힘을 다하고 있다.

수산 행정전문가 출신인 신우철 완도군수는 주의보 발령 이후 행정선을 이용해 거의 매일 약산 당목해역 등지로 나가 적조 방제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신 군수는 분말황토 살포 현장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적조는 있어도 피해는 없다’는 목표로 피해예방에 총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신 군수는 인근 양식장도 찾아 양식 어가의 적조 피해예방 홍보와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도 했다.

군은 매년 반복되는 적조로부터 어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군청 해양수산정책과에 ‘적조대책 상황실’을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적조피해 예방대책 마련 및 위기관리 매뉴얼을 수립해 체계적인 대응관리를 하고 있다.

적조대책 상황실에서는 유관 기관간 협조체계 구축으로 적조 예찰 강화 및 적조 상황을 관련기관 및 어민들에게 신속히 전파하고 있다.

특히 적조 주의보 및 경보를 대비해 분말황토 183t, 읍·면 생황토 적치장 9개소 3만2291t을 확보했으며 철부선 3척과 굴삭기 3대를 임차 계약해 놓은 상태다.

완도군 관계자는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과 긴밀한 업무협조체계 구축으로 적조개체수 변화에 대한 실시간 정보도 어민들에게 전파하고 있다”며 “양식어민들로 하여금 적조 개체수가 위험수위에 이를 경우 바닷물 유입차단이나 먹이 절식 등으로 피해를 예방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완도=정은조기자 · 서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