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민성의 소리로 을사년 힘차게 맞다
2024년 11월 26일(화) 15:15
국립남도국악원 ‘악화민성’ 30일 대극장 진악당

국립남도국악원 공연 장면. <국립남도국악원 제공>

음악이 인간의 소리를 화평하게 만든다는 뜻의 ‘악화민성(樂和民聲)’, 우리 소리를 매개로 가족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마지막 상설공연이 관객들을 찾아온다.

국립남도국악원(원장 박정경·국악원)이 ‘악화민성’을 오는 30일 오후 3시 대극장 진악당에서 펼친다. 국악원 상설공연 ‘국악의 향연’ 일환으로 노부영 예술감독이 지휘를 맡는다.

밀양아리랑과 진도아리랑을 주제로 백대웅이 작곡한 ‘남도아리랑’으로 막을 올린다. 지역색이 선명한 전라도와 경상도 아리랑의 선율을 엮어내 6박으로 진행되는 중반부 이후 활기찬 리듬이 돋보인다.

창과 관현악 ‘심봉사 황성 올라가는 대목’은 지선화가 소리할 예정이다. 창과 관현악 버전으로 구성해 ‘황성길 출발’이나 ‘방아타령’까지 장면을 판소리로만 들을 때보다 구성이 풍성하다.

‘한일섭류 아쟁산조 협주곡’은 서울시 무형유산 아쟁산조 이수자이자 진도 출신의 김영길 명인이 들려준다. 아쟁의 저음과 어두운 음향, 허스키한 음색이 부각되면서 원초적인 슬픔이 발산되는 곡. 이외 진도 토속민요를 관현악으로 표현한 ‘오곡타령’, 사물놀이를 위한 합주곡 ‘신모듬’ 등이 울려 퍼진다. 국악원 기악단 단원인 한재석, 양태양 등이 선율을 더한다.

노부영 예술감독은 “한 해 동안 열심히 달려 온 국립남도국악원에서 그동안의 피와 땀을 응축한 예술적 결과물을 선보인다”며 “따뜻한 우리 음악을 감상하며 다가오는 을사년을 힘차게 맞이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무료 공연, 국악원과 오산초, 회동 등 오가는 셔틀버스 제공.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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