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에 소아청소년과가 문을 열었다. 전남 지역은 최근 교통과 교육 여건이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의료 서비스는 열악한 실정이다.

완도군은 지난 11일 완도대성병원에 소아청소년과를 신축했다. 완도에 소아청소년과 병원 개소는 의료복지서비스 강화를 위한 민선 6기 신우철 군수의 공약사항이었다.

특히 산부인과와 소아과는 전남지역 인구 정책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마음 놓고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셈이다.

완도군은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공모한 의료취약지 거점의료기관 시범사업에 응모, 완도대성병원이 대상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총 3억7000만원을 들여 외래진찰실, 처치실, 놀이방, 수유실, 입원실 등의 시설을 갖춘 소아청소년과를 개소하게 됐다. 또 매년 2억5000만원의 운영비도 지원하게 된다.

그동안 완도군의 적극적인 출산장려 정책으로 영유아의 수가 꾸준히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입원실을 갖춘 소아청소년과 병원이 없었다.

이 때문에 군민들이 인근 시·군 병원으로 가야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는데, 소아청소년과가 생겨 이제는 마음 놓고 아이들을 키울 수 있는 의료 환경을 조성하게 됐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지역 소아청소년들의 진료와 전문응급의료서비스체계 확립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면서 “소아환자의 치료 성공률을 높이고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등 희망찬 완도건설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완도=정은조기자·서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