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항 개발사업이 본격화됐다.

진도군은 최근 임회면 진도항(팽목 공용주차장)에서 진도항 배후지 개발사업 기공식을 가졌다.

오는 2017년 12월말 완공 예정인 진도항 배후지 개발사업은 ‘동·서·남해안 및 내륙권발전 특별법’에 따라 진도군 임회면 진도항과 서망항 일대 55만7799㎡를 서남해안 해양관광 및 물류 거점항으로 조성하게 된다. 사업비는 국비 150억원과 지방비 282억원 등 총 432억원이 투입된다.

군은 진도항 배후지 개발의 가능성을 높이고, 향후 내국인과 외국인 투자 유치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진도항 권역 미래발전 및 개발방향’을 수립하고 총 3579억원의 민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이번 진도항 개발사업을 통해 수산물 가공·유통 단지 (6만5184㎡)를 비롯해 ▲신재생 에너지단지(6만600㎡) ▲상업시설(2만922㎡) ▲신규 주거시설(2만8053㎡) ▲복합 휴양시설(2만6510㎡) ▲숙박시설(1만2418㎡) 등이 조성된다. 또 진입도로와 상·하수도 시설, 주차장, 공원 등 기반시설도 만들어진다.

군은 진도항 배후지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산업·휴양문화, 상업시설 등을 고루 갖춘 서남해안의 물류 거점항으로 지역산업을 활성화하고 지역간 교류는 물론 동북아 국제협력 증대를 통해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경제에 획기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10년 5월 ‘남해안권 발전 종합계획’의 하나로 진도항 배후지 개발사업을 선도사업으로 선정했다.

그동안 진도군은 지난 2011년 12월 국토교통부로부터 개발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을 받은데 이어 사업추진을 위한 실시설계 등 각종 용역을 거쳐 기술심의와 계약심의, 실시계획 승인 등 관련 행정절차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진도항 배후지 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려면 앞으로 남은 과제가 남아 있다.

우선 진도항이 물류항으로서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 진도읍∼진도항을 연결하는 4차선 도로확장이 절실하다. 개발사업의 성과를 극대화하려면 빈약한 진도군의 재정 여건을 감안해 국·도비가 적극적으로 지원돼야 한다는 지역여론이다.

이 밖에도 미래지향적인 관광콘텐츠를 발굴해 타 지역과 차별적인 이미지를 도출해야 하고, 생태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지속가능한 해양관광 거점지로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창우 진도항 개발사업소장은 “이번 진도항 개발사업은 항만 배후지를 물류 및 관광거점으로 조성하는 대역사(大役事)”라며 “연안 화물 및 여객의 안전한 수송항 구축을 위해 추진중인 ‘진도 연안항 및 서망항 사업’과 연계해 진도항 일원을 서남해안 물류 중심항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진도=박현영기자 hy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