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길 대신 찻길로 … ‘천사의 섬’이 깨어난다
2014년 10월 06일(월) 00:00 가가
신안 26개 연륙·연도교 건설 박차
‘천사의 섬’ 신안이 십자형 도로망 구축을 위해 26개 연륙·연도교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압해∼암태를 잇는 새천년대교 건설사업이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신안군은 수많은 유·무인도서로 이뤄져 ‘섬들의 고향’이라 할 수 있다. 목포에 인접한 압해도부터 우리나라 최서남단에 위치한 가거도까지 구불구불 리아스식 해안선과 쪽빛 바다에 점점이 박혀있는 섬들은 500여개의 해수욕장과 378㎢의 갯벌자원을 품고 있다.
하지만 신안 섬지역 군민들은 바람불면 나들이가 통제되는 열악한 환경과 교통여건을 이제껏 견뎌내며 살아왔다. 군민들의 뱃길이용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한 간절한 마음이 통했을까?
신안군은 군민들의 이러한 뱃길이용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교통여건을 개선을 위해 국회와 중앙부처를 수차례 방문하고 지속적인 건의로 예산 확보에 노력한 결과 현재 창군(創郡) 이래 최대 규모로 연륙·연도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관내 권역별로 각기 다른 특화작목을 육성해 농산물 부가가치를 높여 농가소득을 증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총 26개 다리로 육지와 섬 연결=전남도와 신안군, 익산 지방국토관리청(청장 유성용)에 따르면 신안지역 연륙·연도교 사업은 총 26개소(총 사업비 2조9006억원). 이 가운데 8개소는 5577억원을 투입해 이미 완공됐고, 4개소는 8450억원을 들여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압해∼암태간을 잇는 ‘새천년 대교’(길이=7.2㎞)는 지난 2010년에 착공해 2018년 8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공정률 40%)중에 있고, 지도∼임자간을 잇는 ‘임자 1, 2교’(길이=1.9㎞)는 총사업비 1609억원을 투입, 지난해 10월 착공해 2020년 10월 개통할 예정이다.
또한 ‘안좌∼자라 연도교’(총사업비 466억원)는 2011년 12월 착공해 2016년 12월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고, 하의∼신의 연도교(총사업비 686억원)는 지난 2010년 5월 착공, 2015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비금∼추포(암태) 연도교’는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타당성 재조사 중에 있고, ‘장산∼자라 연도교’는 전남도에서 섬 연결 기본계획 용역을 실시하고 있다. ‘증도∼자은 연도교’는 올 12월 섬 연결 기본계획을 완료한 후 국도 승격을 건의해 국비로 추진될 수 있도록 건의할 계획이다.
특히 안좌 한운∼도초 도락을 잇는 명품 해안도로를 조성해 도서지역의 교통기본권 확보와 휴양·레저·어촌체험 등이 가능한 체류형 명품 해양도로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용역을 추진하는 등 관내의 연륙·연도교 사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섬 권역별 특화작목 육성=신안군은 도서로 형성된 농·어촌 지역이지만, 전남도 시·군 단위에서 논과 밭을 합쳐 5번째로 많은 2만1115ha의 경지면적을 보유하고 있다. 민선 6기 군은 농업·농촌분야에 2000억원을 집중 투입해 농가소득을 2배 올릴 계획이다.
군은 농업소득 배가 달성을 위해 ▲채소작물 명품화 및 생력기계화 ▲유망 소득작목 집중 발굴 육성 ▲수출농업 발굴 및 체계적인 육성 ▲도시근교 관광농업 활성화 ▲재해대비 안전작물 육성 ▲고령 농업인 유망작목 지원 ▲새로운 소득작목 도입을 위한 연구사업 등을 선정,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권역별로 특화작목을 육성하기 위해 ▲도시권(압해)은 배·무화과·포도·고추·배추·와송·슈퍼 도라지 ▲북부권(지도, 증도, 임자)은 대파·양파·브로콜리·함초·여주·단호박 ▲중부권(자은, 암태, 안좌, 팔금)은 마늘·잡곡·땅콩·콜라비·가시없는 꾸지뽕·고사리를 중점 재배할 계획이다.
또 서부권(비금, 도초)은 시금치와 대파·세발나물·와송·초크베리·약용작물을 식재하고, 남부권(하의, 신의, 장산)은 고추·양파·마늘·블루베리·와송(臥松) 등을 집중육성할 계획이다.
고길호 신안군수는 “이러한 ‘신안 십자형 도로망’ 구축을 통해 도서민의 정주 의욕과 ‘삶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며 “접근성 개선에 따른 관광객 수요 증가와 함께 각종 농·수산물의 원활한 수송으로 주민소득이 증대되고, 서남해안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신안군의 농업형태는 1차산업인 생산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면서 “앞으로는 생산·가공·체험관광을 아우르는 6차산업으로 발전시켜 농산물 부가가치를 높여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신안=이상선기자 sslee@kwangju.co.kr
하지만 신안 섬지역 군민들은 바람불면 나들이가 통제되는 열악한 환경과 교통여건을 이제껏 견뎌내며 살아왔다. 군민들의 뱃길이용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한 간절한 마음이 통했을까?
◇총 26개 다리로 육지와 섬 연결=전남도와 신안군, 익산 지방국토관리청(청장 유성용)에 따르면 신안지역 연륙·연도교 사업은 총 26개소(총 사업비 2조9006억원). 이 가운데 8개소는 5577억원을 투입해 이미 완공됐고, 4개소는 8450억원을 들여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또한 ‘안좌∼자라 연도교’(총사업비 466억원)는 2011년 12월 착공해 2016년 12월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고, 하의∼신의 연도교(총사업비 686억원)는 지난 2010년 5월 착공, 2015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안좌 한운∼도초 도락을 잇는 명품 해안도로를 조성해 도서지역의 교통기본권 확보와 휴양·레저·어촌체험 등이 가능한 체류형 명품 해양도로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용역을 추진하는 등 관내의 연륙·연도교 사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섬 권역별 특화작목 육성=신안군은 도서로 형성된 농·어촌 지역이지만, 전남도 시·군 단위에서 논과 밭을 합쳐 5번째로 많은 2만1115ha의 경지면적을 보유하고 있다. 민선 6기 군은 농업·농촌분야에 2000억원을 집중 투입해 농가소득을 2배 올릴 계획이다.
군은 농업소득 배가 달성을 위해 ▲채소작물 명품화 및 생력기계화 ▲유망 소득작목 집중 발굴 육성 ▲수출농업 발굴 및 체계적인 육성 ▲도시근교 관광농업 활성화 ▲재해대비 안전작물 육성 ▲고령 농업인 유망작목 지원 ▲새로운 소득작목 도입을 위한 연구사업 등을 선정,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권역별로 특화작목을 육성하기 위해 ▲도시권(압해)은 배·무화과·포도·고추·배추·와송·슈퍼 도라지 ▲북부권(지도, 증도, 임자)은 대파·양파·브로콜리·함초·여주·단호박 ▲중부권(자은, 암태, 안좌, 팔금)은 마늘·잡곡·땅콩·콜라비·가시없는 꾸지뽕·고사리를 중점 재배할 계획이다.
또 서부권(비금, 도초)은 시금치와 대파·세발나물·와송·초크베리·약용작물을 식재하고, 남부권(하의, 신의, 장산)은 고추·양파·마늘·블루베리·와송(臥松) 등을 집중육성할 계획이다.
고길호 신안군수는 “이러한 ‘신안 십자형 도로망’ 구축을 통해 도서민의 정주 의욕과 ‘삶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며 “접근성 개선에 따른 관광객 수요 증가와 함께 각종 농·수산물의 원활한 수송으로 주민소득이 증대되고, 서남해안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신안군의 농업형태는 1차산업인 생산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면서 “앞으로는 생산·가공·체험관광을 아우르는 6차산업으로 발전시켜 농산물 부가가치를 높여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신안=이상선기자 sslee@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