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어탕은 일품, 도미탕은 이품, 보신탕은 삼품’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민어는 대표적인 우리 민족의 여름 보양식이다. ‘여름철 별미’ 신안 민어가 어획량 증가로 가격이 소폭 내렸다.

예년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지만 여름철에 가장 맛있는 민어를 즐길 수 있도록 신안군이 8월 2일부터 이틀간 임자도 대광 해수욕장에서 민어 축제를 연다.

신안군은 30일 “이번 민어축제는 ‘신안의 꿈! 새로운 시작’이란 주제로 해변 연인 마라톤, 후릿그물 체험, 한여름밤의 축제에서는 해변 시네마, 민어 깜짝경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고 밝혔다.

현재 신안 일대 민어 어획량이 줄어든 것도 원인이지만 찾는 이가 많아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민어값이 금값이다.

임자도를 중심으로 매년 7월부터 9월 사이에 많이 잡히는 민어는 요즘 ㎏당 평균 5만원선이다. 한때 9만원까지 치솟았다. 평년 이맘때 가격은 3만5000원이다.

신안 민어 위판량은 400t(100억원)이다. 병어, 새우젓과 함께 신안을 대표하는 수산물이다. 신안의 특산물인 민어는 크기에 따라 작은 것은 ‘깜부기’, ‘통치’ 등으로 불리고 통상 3㎏ 이상을 민어라고 한다.

또 5㎏ 이상 크기여야 민어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회, 초무침, 탕, 전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신안수협 주영문 조합장은 “서민의 물고기 민어(民魚)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비싸지만 찾는 사람이 많아 주문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다음달 신안 민어축제를 앞두고 어획량이 회복되면서 가격도 조금씩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어는 알이 많고 아미노산이 풍부해 여름철 보양식으로 적절하다.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좋고 어린이 성장발육 촉진, 노화방지, 피부탄력 유지에 효과적이다.

/신안=이상선기자 ssle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