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핀다. 색색의 꽃과 함께 봄이 핀다. 겨울 찬바람을 이겨낸 꽃들이 색색으로 봄을 물들인다. 꽃놀이의 계절, 다양한 꽃축제가 사람들의 발길을 잡는다. 한눈에 살펴보는 전국 꽃놀이 지도다.

◇매화향 그득한 광양 매화축제

봄이 먼저 찾는 남도에 매화꽃이 꽃망울을 터트렸다. 매화향에 취해 봄날의 정취를 느껴보자. 광양의 봄은 매화다. “봄 매화, 여름 매실로 우리 함께 힐링하십다”를 주제로 30일까지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가 열린다. 전통예술공연과 문화 교류행사 등으로 한층 멋스러운 축제가 펼쳐진다.

◇봄 햇살 머금은 구례 산수유

노란 빛이 봄기운을 더한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잔잔한 멋이 있다. 지리산 자락에서 봄의 전령사 산수유꽃이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구례산수유꽃축제 2014가 30일까지 관광객을 기다린다. 3월28일부터 4월6일까지는 의성산수유꽃이 사람들이 발길을 잡는다. 서서히 봄기운이 퍼져가면서 양평의 산수유꽃은 4월4일부터 6일까지 축제를 벌인다. 이천백사산수유꽃 축제도 4월4일 시작돼 6일까지 이어진다.

◇살랑살랑 봄을 맞는 제주 유채꽃

유채꽃도 봄바람타고 살랑살랑 봄을 얘기한다.

바람부는 제주에는 유채꽃이 봄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봄이 무르익기를 기다리고 있는 유채꽃이 4월12일과 13일 제주유채꽃큰잔치로 봄을 활짝 피운다. 낙동강변에도 노란 빛이 물들게 된다. 창녕 남지읍 낙동강 유채단지에서 4월18일부터 22일까지 낙동강 유채 축제가 열린다.

◇벚꽃 따라 흩날리는 봄 진해 군항제

봄은 역시 벚꽃의 계절이다. 화려하게 봄을 피우다가 봄바람 따라 하얗게 흩날리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한다. 벚꽃은 봄을 대표하는 꽃이자 봄을 대표하는 축제다. 그만큼 전국 곳곳에 축제도 많다.

벚꽃 축제의 대명사 진해 군항제는 4월1일부터 10일까지 꽃길을 연다. 4월5·6일에는 구례 섬진강변에서 벚꽃축제가 열린다.

천년고도 경주에도 벚꽃이 피어난다. 경주벚꽃축제는 4월5일부터 13일까지 이어진다. 제주에는 왕벚꽃이 봄을 틔운다. 4월4일부터 6일까지 왕벚꽃축제를 즐길 수 있다.

◇발그레한 여수 영취산 진달래

봄날의 분홍빛도 매혹적이다. 곱게 볼을 붉힌 진달래가 영취산을 곱게 단장한다. 봄이면 진달래로 붉게 타오르는 영취산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4월4일부터 6일까지 여수 돌고개 행사장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꽃잔치로 영취산에 흥이 돋는다. 봄바람을 탄 진달래는 부천에 꽃을 피운다. 4월12·13일 원미산 진달래 축제가 진행된다.

◇봄꽃 한자리서 만나는 축제들

봄을 대표하는 꽃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축제도 준비됐다.

매화 꽃 만발한 광양에 튤립, 장미 등 다양한 꽃을 한번에 접할 수 있는 광양꽃축제가 열린다. 농업기술센터 시험포장(공설운동장 뒤)에서 27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다.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전시장 및 야외 일원에서는 3월28일부터 4월6일까지 꽃길이 펼쳐진다.

봄이 무르익는 4월 중순에는 색색의 튤립이 자태를 뽐내게 된다. 신안튤립축제(4월18일∼27일), 태안튤립축제(4월25일∼5월25일)가 열린다. 목포 유달산의 개나리도 봄이면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 4월5일과 6일 유달산 능선마다 개나리꽃, 동백꽃, 벚꽃, 목련 등 다양한 봄꽃이 향기를 가득 안고 피어난다.

/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