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에 ‘애기동백’에 이어 ‘수국’(水菊) 공원이 문을 열었다. 동백 개화기(12∼2월)외에도 수국이 피는 6∼8월에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신안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안군은 12일 도초면 수국 문화센터에서 수국공원 준공식을 가졌다.

군은 지난 2005년 폐교한 도초 서초등학교 부지를 매입, 8억원을 들여 수국 테마공원을 조성했다. 10.2ha에 전통정원과 수국공원, 소리마당, 웰빙정원을 주제로 수국, 산수국, 나무수국, 불두화 등 15종 3만여 그루의 다양한 수국을 심었다.

군은 교실 243㎡를 리모델링해 추억 공간을 만들었다. 졸업생 사진을 전시, 학창시절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으로 조성했다.

도초도는 국립공원, 갯벌 도립공원,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세계 생태 수도섬 조성 등 생태자원이 매우 다양하고 잘 보전된 청정 지역이다.

군은 앞으로 수국 개화기인 6∼8월에 수국 축제를 열어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볼거리, 체험 학습, 휴식·휴양의 공간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군은 수국공원을 보완·확장하고 산책로 꽃길을 조성해 수국공원을 완성시켜 나갈 계획이다. 폐교를 활용한 수국 문화센터와 수국 유리온실 조성 사업 등을 추진해 나간다.

앞서 군은 지난 2009년 4월 개장한 압해도 천사섬 분재공원내 4ha에 5000여 그루의 애기동백을 식재했다. 지난해 12월부터 한달간 이곳에서 열린 제2회 애기동백 축제에는 전국에서 2만9000여명이 찾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이곳은 1.1㎞ 길이의 애기동백 꽃길을 걸으며 피고지는 50여만 송이의 동백꽃과 함께 200여점의 세계 희귀품종의 동백분재도 감상할 수 있다.

신안군 관계자는 “도초 수국공원이 사파리 아일랜드 조성사업, 세계 생태수도 섬 조성과 연계한 생태관광의 테마섬 이미지를 부각시켜 관광 자원화로 지역주민의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안=이상선기자 ss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