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비금도 용소마을이 마을 주민과 함께 하는 농어촌체험프로그램을 내놔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1박2일 과정으로 개설한 이 프로그램에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은 물론 전국 각지의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온라인으로 예약하면서 신청 접수 이틀 만에 마감됐다.

비금도 용소마을은 농촌진흥청에서 농촌전통테마마을로 지정된데다 뽀빠이섬마을로 최근 유명세를 타고있다.

용소마을은 비금·도초도를 연계한 섬 일주관광, 야간 횃불 게 잡기, 모시조개 잡기, 붉게 익은 고추 수확〈사진〉 등 참가 가족들이 농촌과 어촌 모두를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마을주민들이 직접 자원봉사에 나선 것은 물론 카약, 보트 등 해양레포츠 프로그램까지 포함해 어린이들로부터 큰 인기를 누렸다.

비금도는 사방이 바다로 둘러쌓인 환상적인 자연경관과 우리나라 최초 천일염을 생산했던 지역이며, 바둑천재 이세돌의 고향이기도 하다.

용소마을 뒷자락에는 명사십리 해수욕장이 수 km 펼쳐져 장관을 이루고 있고, 모래가 곱고 단단해 차가 들어가도 빠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

경북 구미시에서 가족들과 함께 참여한 하재민(44)씨는 “홍도를 가는 도중 비금도 농어촌체험에 합류했다”며 “아이들이 비금도의 아름다움과 마을 어르신들의 정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고 합격점을 줬다.

신안군농업기술센터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연중 농어촌 체류형 관광농업으로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방침이다.

이번 농어촌체험은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비금도 용소마을의 자연을 관광하고 직접 수확 또는 채취하며 농어촌을 이해하는 것은 물론 마을주민들의 소득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신안=이상선기자 ss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