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에만 여전히 ‘주민홍보용 계도지’의 구입 관행이 남아있어 이에 대한 폐지 목소리가 높다.

4일 영암군에 따르면 ‘관서용 신문구독’ 비용으로 올해 1억6000만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지방일간지 18개사와 중앙일간지 7개사, 지역신문 3개사의 신문 구독료를 지급하기 위해 마련한 예산이다.

각 실·과에서 신문구독료 문제로 해당 언론사와 마찰을 빚자 영암군이 별도의 예산을 배정해 일부 언론사에 매달 똑같은 금액을 나눠 신문대금을 치르는 것이다.

하지만 몇년전부터 지방자치단체들은 계도지에 대한 비난여론이 일면서 대부분 이를 폐지했다. 계도지 폐지 이후 해당 신문사들이 자체적인 경쟁을 통해 지역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지만 유독 영암군만 계도지 제도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 박모(57)씨는 “영암군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관서용 신문의 구입관행은 반드시 폐지돼야 한다”면서 “계도지 등의 구입예산은 독거노인 등 우리 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소외계층을 돕는데 사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암= 대성수기자 d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