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이 못자리 없는 벼농사로 쌀 생산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는 ‘벼 무논점파 직파 재배’를 확대 추진한다. 군은 한해 상습지역인 압해도, 매화도, 안좌도에 건답직파 시범단지 20ha를 조성한 데 이어 물이 부족한 지역 여건 속에서 다양한 농법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군은 우선 장산도에 무논점파 동시 측조시비기술을 투입하는 50ha의 대단위시범단지를 조성해 농업인 교육장으로 쓸 방침이다.

이 기술은 못자리를 만들지 않고 싹틔운 볍씨를 논에 직접 파종하는 방법으로 볍씨 파종과 함께 완효성복합비료를 땅속에 묻어줘 웃거름을 줄 필요가 없는 농법이다.

지금까지 담수직파 재배는 파종이 불균일하고 입모가 불안정해 초기 생육이 일정하지 않아 벼 쓰러짐 피해가 발생하는 단점이 있으나 무논점파 직파재배 기술은 이러한 문제점을 완전히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특히 이 농법은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부족한 노동력을 해결하는데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못자리를 만들어 모내기하는 데는 노동시간이 63.1시간이 소요된데 비해 이 농업에서는 40.8시간으로 시간이 단축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쌀 생산비 역시 기계모내기 ha당 비용이 614만원 소요됐으나 무논점파 직파재배는 512만원으로 18%가 절감돼 농가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 이 기술은 철분을 이용한 종자코팅방법을 적용해여 볍씨가 무거워 땅에 뿌리가 잘 내리고, 담수표면직파에 비해 조류피해가 없어 발아율이 높아 평당 주수 확보가 쉬운 것이 특징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안군농업기술센터 김장호 기술보급과장은 “무논에 볍씨를 직접파종해여 노동력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무논점파 직파재배 기술을 확대 보급하기 위해 현장 기술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신안=이상선기자 ss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