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서 느끼는 유럽의 정취 … 마카오 4색 탐방
2013년 04월 25일(목) 00:00 가가
역사여행
동서양 문화 아름다운 공존
동서양 문화 아름다운 공존
동양의 라스베이거스라 불리는 ‘마카오’는 화려한 네온사인부터 쇼핑, 고급호텔, 카지노 등 유흥과 환락의 도시로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에는 가족을 위한 여행지, 아이들을 위한 체험 공간과 역사탐방지로 거듭나고 있다.
약 500년 전 포르투칼인들이 생활하며 쌓아온 역사의 흔적과 30개에 이르는 세계유산들이 도시 곳곳에 살아 숨 쉬고 있으며 하루 정도만 투자한다면 도보 코스로 동서양의 문화가 공존하는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만나며 마카오 역사탐방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홍콩 서쪽 난하이 연안의 여러 섬들과 반도로 구성된 마카오는 서울의 종로구 정도의 크기이지만 한국보다 다채로운 음식과 문화가 공존한다. 이곳으로 이동하는 수단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인천공항에서 마카오 직항을 이용하는 것과 홍콩을 경유해서 페리를 타고 가는 방법이 있다. 마카오는 연평균 기온 22도의 고온다습한 기후로 4월 말이면 해수욕을 즐길 수 있을 정도다.
물결무늬의 바닥재 하나하나에도 포르투칼 장인 정신이 깃든 세나도 광장은 ‘마카오탐방’의 시작점으로 알려져 있다.
포르투갈어로 ‘의회’라는 뜻의 이 광장은 마카오의 공식적인 행사나 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주변을 둘러싼 파스텔톤 빛깔의 건물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더한다. 광장의 분수대에는 교황자오선이 표시된 큰 지구본이 있는데 이는 15세기에 교황 알렉산더 6세가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식민지 쟁탈전을 벌이자 양국 식민지의 기준점으로 삼은 것이라 한다.
세나도 광장에 어둠이 짙어지면 거리 곳곳에 설치해 둔 화려한 조명들이 낭만적인 분위기를 돋운다. 분수대를 뒤로하고 조금만 걸으면 노란 빛깔의 화려한 성당이 멀리서도 눈에 띈다. 바로 성 도미니크 성당이다. 17세기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로 관공서와 군 시설로도 사용된 적이 있다고 한다. 안으로 들어가면 화려한 제단과 포르투갈 왕가 문장으로 장식된 천장을 볼 수 있으며, 성당 옆에 있는 박물관에는 가톨릭 공예품이 전시되어 있다.
성 도미니크 성당 앞쪽에 자리한 광장은 개별적으로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되어 있다. 광장은 다양한 종류의 브랜드숍과 카페·식당들이 주변을 에워싸고 있어 주중에는 잠깐 휴식을 취하는 시민의 쉼터로, 주말에는 만남의 장소로 마카오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성당을 나와 다시 걷다 보면 소박한 먹을거리 풍경이 펼쳐진 그림 같은 좁은 골목길을 만나게 되는데 이를 구경하는 재미와 상인들의 호객행위가 발걸음을 붙잡는다.
마카오를 대표하는 간식인 ‘에그타르트’와 ‘육포’는 광둥, 포르투갈 요리만큼이나 유명하다. 바삭한 겉면과 한입 베어 물면 입안을 감싸는 푹신한 커스터드 크림이 일품인 ‘에그타르트’와 달짝지근한 ‘육포’ 한 조각은 잊을 수 없는 여행에 풍미를 더한다.
거리의 정취에 흠뻑 빠져 길목 따라 느릿느릿 걷다 보면 마카오의 상징인 ‘성 바울 성당’ 의 유적에 이른다. 아시아 지역 최초의 대학 건물이자 성당으로 1580년 지어진 후 1835년 화재로 대부분 소실되어 정문의 앞 벽과 계단, 지하실 등 그 형체만 남아있지만 여전한 웅장함과 경이로움에 감동을 더한다.
안쪽으로 가면 계단을 통해서 내려가는 곳이 있는데, 이곳에는 성당 터에서 발굴되었던 유골과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는 천주교 예술박물관 및 묘실이 들어서 있다. 또 성 바울 성당의 유적 뒤쪽에는 철제 계단이 있어 직접 올라가서 예수회 기념 광장 쪽을 내려다볼 수 있게 해놓았다. 박물관과 묘실을 제외하면 24시간 운영된다. 낮에는 많은 관광객으로 붐비지만 밤이면 성 바울 성당과 푸른 빛으로 어우러진 야경과 함께 고즈넉한 분위기에 산책을 즐길 수 있다.
한적한 도보여행과 역사탐방을 끝낸 후 유적지, 공항, 페리터미널에서 호텔까지 무료로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코타이 스트립’으로 이동해보자. 타이파와 콜로안 사이를 매립해 생겨난 ‘코타이 스트립’에는 베네시안 마카오 리조트, 포시즌, 샌즈 코타이 센트럴 홀리데이인, 콘래드, 쉐라톤 호텔 등이 늘어서 있으며 이들은 객실 1만5000개에 달하는 숙박시설뿐만 아니라 쇼핑, 휴식, 체험프로그램, 불빛쇼와 공연 등 다채로운 시설을 갖추고 있다.
코타이 스트립에 들어서면 거대한 미래도시를 보는듯한 비현실적인 건물들의 곡선과 화려한 조명이 시선을 압도한다. 특히 손꼽히는 곳이 르네상스 시대의 도시 베니스를 모티브로 지은 ‘베네시안 마카오 리조트’ 이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실내 공간, 세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운영하며 멋진 서양식 벽화와 금으로 장식된 1층의 그레이트홀과 3층 그랜드캐널 인공운하에는 세계 곳곳에서 찾아온 관광객들로 늘 붐빈다.
250m 길이의 인공운하를 지나는 곤돌라도 특별한 추억의 하나. 뱃사공이 감미롭게 뽑아내는 ‘산타루치아’를 들으며 아름다운 인공 하늘을 올려다보면 베네치아에 와있는 듯 황홀경에 빠져든다.
마카오의 도보 역사탐방과 코타이 호텔 엔터테인먼트 즐기기, 이 모든 것이 이틀이면 충분하다. 아시아에서는 느낄 수 없는 유럽의 정취, 알찬 볼거리와 즐길 거리, 무궁무진한 먹을거리 가득한 매력 넘치는 도시 마카오여행을 떠나보자.
/글·사진=시민기자 박수정((주)마로스튜디오)
약 500년 전 포르투칼인들이 생활하며 쌓아온 역사의 흔적과 30개에 이르는 세계유산들이 도시 곳곳에 살아 숨 쉬고 있으며 하루 정도만 투자한다면 도보 코스로 동서양의 문화가 공존하는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만나며 마카오 역사탐방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물결무늬의 바닥재 하나하나에도 포르투칼 장인 정신이 깃든 세나도 광장은 ‘마카오탐방’의 시작점으로 알려져 있다.
포르투갈어로 ‘의회’라는 뜻의 이 광장은 마카오의 공식적인 행사나 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주변을 둘러싼 파스텔톤 빛깔의 건물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더한다. 광장의 분수대에는 교황자오선이 표시된 큰 지구본이 있는데 이는 15세기에 교황 알렉산더 6세가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식민지 쟁탈전을 벌이자 양국 식민지의 기준점으로 삼은 것이라 한다.
성당을 나와 다시 걷다 보면 소박한 먹을거리 풍경이 펼쳐진 그림 같은 좁은 골목길을 만나게 되는데 이를 구경하는 재미와 상인들의 호객행위가 발걸음을 붙잡는다.
마카오를 대표하는 간식인 ‘에그타르트’와 ‘육포’는 광둥, 포르투갈 요리만큼이나 유명하다. 바삭한 겉면과 한입 베어 물면 입안을 감싸는 푹신한 커스터드 크림이 일품인 ‘에그타르트’와 달짝지근한 ‘육포’ 한 조각은 잊을 수 없는 여행에 풍미를 더한다.
거리의 정취에 흠뻑 빠져 길목 따라 느릿느릿 걷다 보면 마카오의 상징인 ‘성 바울 성당’ 의 유적에 이른다. 아시아 지역 최초의 대학 건물이자 성당으로 1580년 지어진 후 1835년 화재로 대부분 소실되어 정문의 앞 벽과 계단, 지하실 등 그 형체만 남아있지만 여전한 웅장함과 경이로움에 감동을 더한다.
안쪽으로 가면 계단을 통해서 내려가는 곳이 있는데, 이곳에는 성당 터에서 발굴되었던 유골과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는 천주교 예술박물관 및 묘실이 들어서 있다. 또 성 바울 성당의 유적 뒤쪽에는 철제 계단이 있어 직접 올라가서 예수회 기념 광장 쪽을 내려다볼 수 있게 해놓았다. 박물관과 묘실을 제외하면 24시간 운영된다. 낮에는 많은 관광객으로 붐비지만 밤이면 성 바울 성당과 푸른 빛으로 어우러진 야경과 함께 고즈넉한 분위기에 산책을 즐길 수 있다.
한적한 도보여행과 역사탐방을 끝낸 후 유적지, 공항, 페리터미널에서 호텔까지 무료로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코타이 스트립’으로 이동해보자. 타이파와 콜로안 사이를 매립해 생겨난 ‘코타이 스트립’에는 베네시안 마카오 리조트, 포시즌, 샌즈 코타이 센트럴 홀리데이인, 콘래드, 쉐라톤 호텔 등이 늘어서 있으며 이들은 객실 1만5000개에 달하는 숙박시설뿐만 아니라 쇼핑, 휴식, 체험프로그램, 불빛쇼와 공연 등 다채로운 시설을 갖추고 있다.
코타이 스트립에 들어서면 거대한 미래도시를 보는듯한 비현실적인 건물들의 곡선과 화려한 조명이 시선을 압도한다. 특히 손꼽히는 곳이 르네상스 시대의 도시 베니스를 모티브로 지은 ‘베네시안 마카오 리조트’ 이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실내 공간, 세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운영하며 멋진 서양식 벽화와 금으로 장식된 1층의 그레이트홀과 3층 그랜드캐널 인공운하에는 세계 곳곳에서 찾아온 관광객들로 늘 붐빈다.
250m 길이의 인공운하를 지나는 곤돌라도 특별한 추억의 하나. 뱃사공이 감미롭게 뽑아내는 ‘산타루치아’를 들으며 아름다운 인공 하늘을 올려다보면 베네치아에 와있는 듯 황홀경에 빠져든다.
마카오의 도보 역사탐방과 코타이 호텔 엔터테인먼트 즐기기, 이 모든 것이 이틀이면 충분하다. 아시아에서는 느낄 수 없는 유럽의 정취, 알찬 볼거리와 즐길 거리, 무궁무진한 먹을거리 가득한 매력 넘치는 도시 마카오여행을 떠나보자.
/글·사진=시민기자 박수정((주)마로스튜디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