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가 약 500억원을 투자해 지난 2년간 준비해온 국내 최대 생태형 사파리 ‘로스트밸리 (Lost Vally)’가 오는 20일 그랜드 오픈한다.

이로써 에버랜드는 현재 운영중인 ‘사파리 월드’와 함께 총 2개의 사파리를 보유하게 되며 전체 사파리 면적은 현재 2배 규모인 약 2.3만평으로 늘어나게 된다.

‘로스트밸리’는 인간과 동물이 함께 살았던 전설 속의 동물 낙원을 수륙양용차를 타고 탐험해 보는 스토리로 구성됐는데 바위 협곡·동굴·사바나 등 7개 테마존으로 꾸며져 관람객을 유혹하고 있다.

관람객들이 수륙양용차를 탑승해 약 12분 30초간 로스트밸리 탐험대원이 돼 1만 6000평 규모의 공간에 살고 있는 20종 150여마리의 동물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근접 관람하며 환상여행을 만끽할 수 있다.

에버랜드는 지난 37년간 사파리월드를 운영하며 쌓은 에버랜드만의 동물 관리·보호 역량과 운영 노하우로 로스트밸리를 만들어 명품 사파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스트 밸리의 가장 큰 특징은 동물원을 포함하고 있는 세계 테마파크 가운데 최초로 ‘수륙양용차’를 도입한 사파리를 운영하는 것이다. 대부분 사파리가 버스·트럭 등 육상 교통수단을 이용해 동물을 감상하지만 로스트밸리는 ‘수륙양용차’를 타고 육지와 물위에서 동물을 관람할 수 있어 동물 관찰과 함께 타는 즐거움까지 선물한다. 수륙양용차 탑승 인원은 총 40명으로 탐험가이드가 동승해 동물들에 대한 숨은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해 준다.

또한 로스트밸리에는 코뿔소와 백사자 등 세계적 희귀동물과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바위너구리’, 천연기념물 ‘산양’, 등과 함께 ‘바바리양’, ‘일런드’, 세이블엔틸롭’ 등 신비로운 초식동물도 볼 수 있다. 특히 초식동물인 코뿔소와 육식동물인 치타의 동거, 앙숙관게인 사자와 하이에나의 동거 등 이색적인 혼합 방목 장면도 관람할 수 있다.

로스트밸리의 또 하나 특징은 생태형 사파리 연출. 로스트밸리 디자인은 독일 동물원 전문 설계회사가 맡아 자연과 가장 흡사한 생태 환경을 조성키 위해 다양한 연출 기법을 활용했다.

인공 바위 조형물인 락웍(Rock Work)을 설치해 거대한 바위 절벽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연출했으며 수륙양용차가 지나는 수로 좌우에는 초원을 조성해 마치 사바나 지역의 강을 건너는 광경을 만들어 냈다. 동물 전시공간도 인위적 구조물 보다는 수로·늪·언덕과 같이 자연스러운 해저드로 나누었으며 관람객들이 자연 환경 속에 놓여진 동물들의 일상을 조심스럽게 들여다 보는 ‘몰입 전시 기법’도 도입했다.

로스트 밸리는 보다 생생하게 체험하고 교육 효과를 고려한 체험 프로그램을 오는 7월부터 운용한다.

평소 방문이 어려운 동물사 관람·동물 먹이 주기 등을 사육사의 설명과 함께 체험하는 ‘백사이드 체험프로그램’과 온 가족이 함께 배우는 ‘생생체험교실’ 이 진행될 예정이다.

생생체험교실은 한 시간 동안 코끼리, 기린 등 대형 초식동물을 코 앞에서 관찰하고 사진도 촬영 할 수 있어 체험학습 프로그램으로 안성맞춤이다.

로스트밸리는 차량 탑승 직전까지 유모차를 끌고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이용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 한 번에 120대의 유모차를 동시 주차할 수 있는 유모차 보관소와 대기 동선 주변에 바위너구리, 포큐파인 등 9종100여 마리 동물을 관람할 수 있도록 꾸몄으며 미니 화단과 정원도 조성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로스트밸리는 에버랜드 방문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 할 수 있으며 신장 100㎝이하 어린이와 장애우는 보호자 동반 시 이용가능하다.

한편 사자·백호·불곰 등 맹수들이 살고 있는 기존 사파리월드도 로스트밸리 오픈과 함께 업그레이드 돼 고객들을 맞는다. 백사자, 벵갈호랑이, 하이에나 등 9종 80마리의 맹수들을 15분 동안 관람하는데 로스트밸리 지역까지 사파리 버스로 이동할 수 있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최재호기자 lio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