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신안군 도초면에 거점고등학교가 개교할 전망이다. 그동안 거점학교 육성사업을 둘러싸고 일부 지역민들의 반대가 계속됐으나 신안교육지원청은 지난해 말 이 같은 방침을 최종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도초거점고는 비금고와, 기숙형 비금중은 도초중과 각각 통폐합된다.

신안교육지원청은 16일 “기숙형 비금중 255억원, 도초 거점고 166억원 등 모두 421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설계를 마무리했으며 증개축에 들어갈 도초 거점고는 오는 7월 착공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기숙형 비금중은 신축을 위한 설계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2015년 개교할 방침이다.

거점학교로 육성될 경우 이 학교 학생들은 기숙사비는 물론, 수업료, 교과서, 교복, 체육복, 교통비 등 실소요액 전액을 지원하게 된다. 또 일부 저소득층 학생에게만 지원되고 있는 체험학습, 수학여행, 야영수련활동비 등도 모두 지원받을 수 있다.

무상교육으로 인해 검도, 골프와 같은 체력향상 프로그램과 피부미용, 음악 등 학생들의 끼와 소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이에 따른 모든 경비를 제공해 학부모 부담을 덜어주게 된다.

교육청 관계자들은 “학생들의 지속적인 감소 추세로 인해 자동적으로 통폐합이 될 경우 거점학교와 같은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때문에 이에 대비해서라도 거점학교 육성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문상옥 신안교육장은 “거점학교 육성은 학부모 부담 없이 학생들의 재능 개발은 물론 통폐합을 대비하고 지역 교육발전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 지역민들은 여전히 통폐합으로 인한 인구 감소, 경제 위축, 가정교육 문제 등으로 거점학교 육성사업에 반대하고 있다.

/신안=이상선기자 ss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