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신의도의 명품 천일염이 오는 28일 채렴(採鹽)식을 갖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신안 천일염 생산량의 22%를 차지하는 신의도에서는 오는 10월15일까지 소금을 생산할 예정이다.

채렴식은 염전에서 소금을 채취하는 전통의식으로, 생산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명품 천일염 생산 결의문 낭독을 시작으로 풍년을 기원하는 풍악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치러진다.

신의도는 전국 최대 규모의 천일염 생산지로, 염전 면적은 537ha에 이르며 생산업체 233개로 매년 5만1000t의 천일염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소금만 팔아 약 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2008년 천일염이 광물에서 식품으로 바뀌면서 염전을 친환경 시설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전체 염전의 절반 가량의 시설 개선을 완료했다. 군은 오는 2015년까지 모든 염전의 시설을 친환경적으로 바꿀 방침이다. 채렴식은 같은 날 신의도는 물론 증도, 임자도, 도초도 등에서도 열린다.

신안군 관계자는 “좋은 소금을 생산하겠다는 의지를 군민들과 함께 확고히 하기 위해 채렴식을 마련했다”며 “전국이 아닌 세계에서도 품질을 인정받는 천일염을 생산하겠다”고 말했다.

/신안=이상선기자 ss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