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최서남단인 신안 흑산면 가거도 슈퍼 방파제 건설 공사가 6일 시작됐다.

서해어업관리단은 해마다 반복되는 가거도항 방파제 유실 등의 피해를 막고 100년 주기의 태풍에도 견딜 수 있게 할 방침이다.

관리단은 64t짜리 테트라포드(TTP) 대신 초대형 파도에도 견딜 수 있는 1만t급 사각 콘크리트(케이슨) 19개와 100t급 소파블록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케이슨은 높이 28.7m, 폭 28m로 아파트 10층 높이다. 한 개를 제작 시공하는 데 3개월 가량 걸린다.

이 초대형 케이슨은 방파제 380m 구간에 설치한다. 완공되면 방파제 폭은 기존 15m에서 110m로 확장된다. 설계 파고도 현행 50년 빈도인 8.3m에서 100년 빈도인 12.5m로 상향 조정했다. 슈퍼방파제는 국비 1441억원을 들여 오는 2018년 완공할 예정으로 (주)삼성물산이 시공한다.

가거도항에는 1978년부터 30여년에 걸쳐 1300억여원이 투입됐지만 곤파스(2010년), 무이파(2011년), 지난해 볼라벤 등 수차례 태풍으로 방파제가 유실되는 피해가 반복됐다.

/신안=이상선기자 ss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