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이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한 지역 내 6·25 참전용사의 복지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우선 지난 2008년부터 지급하고 있는 매달 2만원의 참전명예수당을 올해 3만원, 내년에 4만원으로 인상하는 등 앞으로 단계적으로 증액할 방침이다. 또 읍면에 있는 공중목욕탕 이용요금 전액을 지원하고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한 참전용사에게는 보행 보조차를 우선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 22일 신안비치호텔에서 열린 ‘6·25참전유공자회신안군지회’ 총회에 참석한 박우량 신안군수는 이 자리에서 이 같이 약속했다.

함께 참석한 양영모 군의회 의장과 의원들도 이 같은 의견에 동의한 뒤 해당 조례 개정과 예산 심의에 이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군은 관련 조례의 개정과 복지개선에 필요한 추가 예산을 다음달 추가 경정예산에 반영하고 곧바로 실행할 예정이다.

6·25참전용사 박용순 신안지회장은 “열악한 환경에서 소외되고 지친 마음과 정신을 감당하지 못해 병원 신세를 지거나 세상을 떠난 동지들이 급증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이번 군의 조치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신안군 관내 6·25참전용사는 약 400명으로 모두 82∼90세의 고령이다.



/신안=이상선기자 ss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