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에서 겨울축제가 한창이다. ‘추워야 제맛인’ 눈과 얼음을 테마로 한 축제가 전국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지리산 산자락에 위치한 남원에서는 눈꽃축제가, 무주에서는 얼음축제가 열리고 있다. 멀리 강원도 화천에서는 산천어 축제가 한창이고, 대관령과 태백산에서도 눈을 테마로 한 축제가 개최될 예정이다.

남원시 운봉읍 애향회와 운봉읍이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눈·사랑·건강’을 주제로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2월 11일까지 남원시 운봉읍 용산리 허브밸리에서 열리고 있다.

길이 110m·폭 40m 규모의 눈썰매장을 비롯해 얼음 썰매 타기, 눈사람 만들기, 눈싸움 대회, 연날리기 대회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로보트 태권V 등 눈조각도 눈길을 끈다. 허브밸리 행사장에서 바래봉(왕복 4시간 코스)까지 눈꽃이 곱게 핀 등산로를 따라 트레킹을 하며 겨울 지리산과 눈꽃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입장료는 대·소인(만 3세이상) 6000원이며, 개장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이다.

무주군 남대천에서는 얼음축제가 지난 11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열흘간 일정으로 열리고 있다. 이번 축제는 썰매와 스케이트, 얼음 미끄럼틀, 얼음 송어낚시, 연날리기, 팽이치기, 자치기 등 다채로운 한겨울 체험을 할 수 있다. 송어 얼음낚시와 가족썰매 등 유료 입장객들에게는 5000원권 무주사랑 상품권이 지급된다.

올해 10회를 맞는 강원도 화천군 산천어축제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겨울축제로 자리잡았다. 지난 5일 개막해 27일까지 열린다. 개막이후 2번째 주말인 12∼13일 이틀에만 30만명이 찾는 등 개막후 10일동안 74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인기비결은 화천천의 두꺼운 얼음을 깨고 산천어를 낚는 얼음낚시와 차가운 얼음물에 뛰어들어 맨손으로 잡는 ‘산천어 맨손잡기를 비롯해 눈썰매, 봅슬레이, 창작썰매 콘테스트 등 독특한 체험중심의 프로그램 덕분이다.

초창기에는 화천천에 살지않는 산천어를 유입하는데 대해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는 일부 목소리도 있었으나 지난 2006년부터 전국 축제가운데 처음으로 지역상품권 제도를 도입,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문화관광부 최우수축제로 선정된데 이어 지난 2011년 세계적인 여행전문 사이트인 ‘론니 플래닛’이 겨울철 7대 불가사의로 선정되면서 겨울축제로서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

전국 최고의 겨울축제인 ‘대관령 눈꽃축제’가 오는 19일부터 2월 5일까지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일원에서 열린다.

대관령 눈꽃축제위원회(위원장 박재철)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개최 기원 및 2014 대관령 세계 눈꽃엑스포로의 도약’을 주제로 테마별 체험 이벤트 중심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축제기간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29∼2월 5일)이 열려 국제 스포츠 행사의 볼거리가 추가된다. 주 행사장에는 눈·얼음썰매와 스노 래프팅, 스노 레이싱, 봅슬레이, 이글루촌 쉼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준비한다. 부대행사로는 국제 알몸 마라톤대회와 대관령 눈꽃 등반대회, 눈꽃가요제 등을 마련한다.

또 축제기간 대관령 양떼목장(횡계 3리)을 비롯해 의야지 바람마을(횡계2리)의 레저스포츠 체험과 수레마을(차항1리)의 황태체험 등 5개의 체험마을을 운영,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신바람나는 체험을 즐기도록 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인제 빙어축제’(19∼27일)와 ‘제20회 태백산 눈축제’(25∼2월 3일) 등이 개최될 예정이다.

/송기동기자 song@kwangju.co.kr

/사진=김진수기자 jeans@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