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일찍 찾아오는 겨울, 그래서 더 ‘빛’이 빛나는 계절이다. 거리 곳곳에 설치된 트리가 연말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명품 빛 축제도 펼쳐져 겨울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추위를 날려버릴 따뜻한 불빛의 향연 겨울이 깊어가고 있다.



◇보성차밭 빛 축제

녹색의 싱그러움으로 그득하던 녹차 밭에 알록달록 빛의 꽃이 활짝 피었다. 한겨울 어둠을 몰아내는 녹차 밭의 빛, 보성에 보성차밭 빛 축제가 한창이다.

지난 14일 보성 회천면 영천리 일원에서 보성차밭 빛 축제가 시작됐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이번 축제를 위해 차밭 능선에 빛으로 대형 연하장을 새겼다.

축제를 대표하는 연하장 조형물은 비닐, 차광막, 파이프, 조명 등 다양한 재활용 소재를 사용해 만들어졌다.

포토존, 테마거리, 사랑의 은하수 터널, 연하엽서 보내기, 캔트리 쌓기 등 아기자기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도 마련돼 사람들의 발을 잡는다.

이번 축제는 에너지 절약형 축제로도 눈길을 끈다.

정부의 에너지 절감 방침에 맞추어 기존의 일반전구를 LED 전구로 교체하면서 예년 전력 사용량의 7분의1수준으로 낮췄다.



◇아침고요수목원 오색별빛정원전

봄보다 화려한 아침고요수목원의 겨울이 무르익고 있다. 겨울이 찾아온 경기도 가평 아침고요수목원의 낮은 고요하다. 하지만 어둠이 찾아오면 잠들어 있던 겨울 정원이 빛으로 깨어난다.

수목원을 대표하는 고향집 정원, 분재정원, 하경정원, 달빛 정원 등 33만여㎡의 야외 정원 곳곳에 빛이 밝혀지면서 신비한 분위기의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코끼리, 사슴, 기린 모형 등 숲속에 빛으로 만든 환상의 세계가 펼쳐지면서 사람들의 탄성을 이끌어낸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에 빛이 더해진 오색별빛 정원전.

겨울의 고요한 설경과 포근한 빛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자연 속 빛 축제는 내년 3월3일까지 계속된다.

점등시간은 일몰부터 밤 9시까지로 이용요금은 어른 7000원, 중고생 4000원, 어린이 3000원. 문의 1544-6703.

◇허브아일랜드 불빛 동화축제

경기도 포천 허브아일랜드에 불빛동화축제가 한창이다. 향기로운 허브향을 뿜어내던 이곳에 오색찬란한 불빛이 은은하게 반짝이며 겨울 낭만을 채우고 있다.

동화축제라는 이름처럼 동화같은 매력이 빛나고 있다. 동심을 자극하는 산타마을에 400m의 불빛터널이 만들어져있다. 터널 안에는 다양한 산타 조형물이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 10m의 초대형 트리나무와 각종 조형물로 가득한 숲속 동화나라가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12월 가족들을 위한 이벤트도 진행되고 있다.

산타마을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허브족욕체험장이 오는 21일부터 31일까지 운영된다. 21일까지 홈페이지(http://www.herbisland.co.kr)에 사연을 응모해 채택되면 무료 체험권을 얻을 수 있다.

크리스마스 소원등 만들기 행사도 열린다. 역시 홈페이지에서 응모하면 된다. 또 축제 기간 산타터널에서 찍은 사진을 개인 SNS(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상품이 주어진다. 불빛사진 공모전도 열린다. 불빛 동화축제는 내년 4월30일까지 계속된다. 밤 10시까지 불이 밝혀지며 입장료는 6000원. 문의 031-535-6494.



◇화천 선등 문화제

2013 화천산천어축제에 앞서 선등문화제가 시작됐다. 화천 시가지 선등거리에 수 천개의 산천어등이 내걸려 산천어축제 분위기를 달굴고 있다.

선등문화제는 산천어축제 기간(내년 1월 5∼27일)까지 계속되며 팝과 재즈공연, 연인사진 콘테스트, 세계 전통 전시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