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수도 순천] 노을진 바다 금빛 갈대숲에 ‘가을 가는 소리’
2012년 11월 01일(목) 00:00 가가
S라인 물길·연안습지 … 세계도 반한 생태숲
‘그때 그시절’ 고스란히 담은 드라마 촬영장
햇살·바람 맞으며 걷다보면 어느새 나도 시인
‘그때 그시절’ 고스란히 담은 드라마 촬영장
햇살·바람 맞으며 걷다보면 어느새 나도 시인
높아지는 하늘, 말(馬)이 살이 찌고 내(我)가 살이 찌는 아름다운 이 계절 자연과 온전히 하나 되고픈 마음으로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을 찾았다.
*ㄷ라마 속 감동과 추억이 있는 곳
순천 조례동에 위치한 ‘순천드라마세트장’을 찾으면 1950년대의 빛바랜 우리네 삶이 인사를 건넨다. 이 곳은 야산 언덕바지 자연경사면을 최대한 살려 1960∼80년대 서울 관악구 봉천동 판자촌과 순천 읍내의 모습을 그대로 살려 만든 생동감 넘치는 국내 최대 규모영화·드라마 촬영장이다. 세트장 건설 당시 예전 봉천동 달동네의 사실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서울 달동네 철거 당시의 쓰레기를 그대로 실어다가 사용했을 정도.
세 구역으로 나뉘는 세트장의 절반 가량은 강원도 탄광촌 ‘황지마을’의 여러 세트가 사실감 있게 재현돼 있다. 세트장을 거닐다 보면 가상의 세트장이 아닌 실제 공간에 와 있는 것 같은 환상에 젖는다.
문방구 가판대의 눈깔사탕과 방부제로 범벅 된 불량식품 등 그 시절의 소품과 글자체에는 서민들의 고단한 삶의 애환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가판 언덕길에 들어선 봉천동 달동네 세트장은 1960년대 중반의 잊혀져가는 서울 변두리 달동네의 서민들의 고단한 삶을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중년층의 어린 시절 향수를 자극하고 젊은 층에게는 소설 속의 한 대목을 떠올리게 한다.
그간 이곳에서 촬영된 작품으로는 사랑과야망(SBS드라마), 그 해 여름(영화), 마파도2(영화), 님은 먼 곳에(영화), 자이언트(SBS드라마), 제빵왕김탁구(KBS드라마), 빛과그림자(MBC드라마) 등이 있다.
입장료는 성인 3000원, 청소년·군인 2000원, 어린이 1000원이며 20인이상 단체 관람객의 경우 각각 500원씩 입장료를 할인해준다.
9월부터는 드라마촬영장 활성화를 위해 촬영장 내 순양극장에서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2시에 ‘추억으로 가는 작은 음악회’를 열고 있다. 공연은 전통공연예술원 ‘판’, 하늘울림오카리나 앙상블, 순천통기타 리스트, 섹소폰나라 동부 동호회 등 4개 팀이 드라마촬영장에 생기를 불어 넣고 있다.
*자연이 주는 최고이 여해
하늘과 바다의 경계가 무의미하게 시원스레 펼쳐진 순천만. 가을바람에 사각사각 거리는 갈대숲.
계절마다 달라지는 풍경들도 아름답지만 세계 5대 연안습지 순천만이 황금빛 노을빛, 물결로 가장 빛나는 때이다. 세계 5대 연안습지이자 한국 최대의 갈대 군락지인 순천만 해안선의 길이는 39.8km에 이르고 갯벌 면적은 22.6km²(800만평)에 이른다.
국내최대 연안습지 순천만에는 염분이 많은 토양에서 자라는 식물 30여종과 맛조개 참고막 방게 칠게 갯지렁이 등 바다 밑에 사는 생물들의 총칭인 저서 생물들이 특유의 왕성한 생명력을 자랑하고 있다. 2006년 1월 20일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람사르 협약에 등록되었다.
햇살, 바람, 공기, 손에 닿는 갈대의 촉감, 노을빛 젖어든 바다… 갈대밭 사이로 난 나무 데크를 따라 걷다가 갈대밭이 끝나는 지점부터 1km 가량 야트막한 산길을 올라가면 용산의 남쪽 끝 전망대에 닿는다.
순천만을 담은 대표적인 사진들, 이를테면 황홀한 일몰이나 원형 갈대군락지 촬영 포인트가 바로 이곳이다. 선명한 S라인 물길과 갯벌, 둥글게 군락을 이룬 갈대밭의 조화가 아름답기 그지없다.
높은 하늘 아래 해 저물어가는 갈대숲을 눈으로, 가슴으로 느끼며 사진을 담아보지만 작은 카메라에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담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전망대까지 왕복 1시간30분이 소요된다. 결코 만만한 코스는 아니니 꼭 등산화를 준비하라고 당부하고 싶다. 또한 일몰까지 보고 내려오면 순식간에 땅거미 진 어둠과 정적이 잦아든다. 때문에 등산용 손전등을 챙기는 것이 좋다.
2일부터 4일까지 순천만에서는 갈대축제가 열린다. 생태체험 프로그램 및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이 기간 중 순천만 갈대길과 성웅 이순신 장군의 백의종군길 걷기대회가 개최된다고 하니 가족단위 오감체험코스로도 더 없이 좋을 것이다.
/시민기자=박수정((주)마로스튜디오)
■여행정보
△관련 웹사이트 주소
-순천만자연생태공원 www.suncheonbay.go.kr
-순천드라마촬영장 http://scdrama.sc.go.kr
△문의전화
-순천만자연생태공원 061)749-4007
-순천드라마촬영장 061)749-4003
*ㄷ라마 속 감동과 추억이 있는 곳
순천 조례동에 위치한 ‘순천드라마세트장’을 찾으면 1950년대의 빛바랜 우리네 삶이 인사를 건넨다. 이 곳은 야산 언덕바지 자연경사면을 최대한 살려 1960∼80년대 서울 관악구 봉천동 판자촌과 순천 읍내의 모습을 그대로 살려 만든 생동감 넘치는 국내 최대 규모영화·드라마 촬영장이다. 세트장 건설 당시 예전 봉천동 달동네의 사실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서울 달동네 철거 당시의 쓰레기를 그대로 실어다가 사용했을 정도.
문방구 가판대의 눈깔사탕과 방부제로 범벅 된 불량식품 등 그 시절의 소품과 글자체에는 서민들의 고단한 삶의 애환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가판 언덕길에 들어선 봉천동 달동네 세트장은 1960년대 중반의 잊혀져가는 서울 변두리 달동네의 서민들의 고단한 삶을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중년층의 어린 시절 향수를 자극하고 젊은 층에게는 소설 속의 한 대목을 떠올리게 한다.
9월부터는 드라마촬영장 활성화를 위해 촬영장 내 순양극장에서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2시에 ‘추억으로 가는 작은 음악회’를 열고 있다. 공연은 전통공연예술원 ‘판’, 하늘울림오카리나 앙상블, 순천통기타 리스트, 섹소폰나라 동부 동호회 등 4개 팀이 드라마촬영장에 생기를 불어 넣고 있다.
*자연이 주는 최고이 여해
하늘과 바다의 경계가 무의미하게 시원스레 펼쳐진 순천만. 가을바람에 사각사각 거리는 갈대숲.
계절마다 달라지는 풍경들도 아름답지만 세계 5대 연안습지 순천만이 황금빛 노을빛, 물결로 가장 빛나는 때이다. 세계 5대 연안습지이자 한국 최대의 갈대 군락지인 순천만 해안선의 길이는 39.8km에 이르고 갯벌 면적은 22.6km²(800만평)에 이른다.
국내최대 연안습지 순천만에는 염분이 많은 토양에서 자라는 식물 30여종과 맛조개 참고막 방게 칠게 갯지렁이 등 바다 밑에 사는 생물들의 총칭인 저서 생물들이 특유의 왕성한 생명력을 자랑하고 있다. 2006년 1월 20일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람사르 협약에 등록되었다.
햇살, 바람, 공기, 손에 닿는 갈대의 촉감, 노을빛 젖어든 바다… 갈대밭 사이로 난 나무 데크를 따라 걷다가 갈대밭이 끝나는 지점부터 1km 가량 야트막한 산길을 올라가면 용산의 남쪽 끝 전망대에 닿는다.
순천만을 담은 대표적인 사진들, 이를테면 황홀한 일몰이나 원형 갈대군락지 촬영 포인트가 바로 이곳이다. 선명한 S라인 물길과 갯벌, 둥글게 군락을 이룬 갈대밭의 조화가 아름답기 그지없다.
높은 하늘 아래 해 저물어가는 갈대숲을 눈으로, 가슴으로 느끼며 사진을 담아보지만 작은 카메라에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담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전망대까지 왕복 1시간30분이 소요된다. 결코 만만한 코스는 아니니 꼭 등산화를 준비하라고 당부하고 싶다. 또한 일몰까지 보고 내려오면 순식간에 땅거미 진 어둠과 정적이 잦아든다. 때문에 등산용 손전등을 챙기는 것이 좋다.
2일부터 4일까지 순천만에서는 갈대축제가 열린다. 생태체험 프로그램 및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이 기간 중 순천만 갈대길과 성웅 이순신 장군의 백의종군길 걷기대회가 개최된다고 하니 가족단위 오감체험코스로도 더 없이 좋을 것이다.
/시민기자=박수정((주)마로스튜디오)
■여행정보
△관련 웹사이트 주소
-순천만자연생태공원 www.suncheonbay.go.kr
-순천드라마촬영장 http://scdrama.sc.go.kr
△문의전화
-순천만자연생태공원 061)749-4007
-순천드라마촬영장 061)749-4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