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모니 크루즈 낭만여행
2012년 10월 04일(목) 00:00 가가
밤에는 항해 하고 낮에는 일본 여행
클럽·파티·영화·쇼핑 … 바다위 낙원
떠다니는 특급호텔에선 모두가 귀족
클럽·파티·영화·쇼핑 … 바다위 낙원
떠다니는 특급호텔에선 모두가 귀족
하모니크루즈(주)가 운영하는 클럽하모니호는 지난 2월 취항했다. 일본과 중국 등 근거리의 나라를 도는 데, 시즌에 맞춰 흥미로운 기항지로 떠난다. 클럽하모니호는 이탈리아에서 제작된 2만6000t급 배로, 길이 176m, 폭 26m에 9층 규모의 시설을 갖췄다. 객실만 총 383개, 1000여명의 승객이 탑승 가능하다. 여기에 승객을 위한 승선원만 350여명으로 여행 내내 편안함을 즐길 수 있다.
크루즈선을 타면 가장 먼저 배의 맨 꼭대기 갑판으로 올라가야 한다. 수영장과 자쿠지, 전망대, 바가 늘어선 전경을 보면 비로소 크루즈선의 위용을 실감할 수 있다. 선내에는 뷔페와 클럽, 도서관, 바, 극장, 레스토랑, 사진관, 면세점 등 다소 작은 규모의 크루즈선이지만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클럽하모니호의 가장 큰 장점은 제공되는 음식이다. 일정 내내 1급 호텔 주방장이 선보이는 정찬과 뷔페가 매 끼니 승객을 기다린다. 조식은 한식으로 제공해 승객들의 입맛을 배려하기도 한다. 선장과 함께 식사를 즐기는 선상 만찬도 특별하다. 정장을 갖춰야 입장이 가능한 선상 만찬은 크루즈 문화에 낯선 한국 승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정장은 선내에서 대여가 가능하다. 레스토랑은 주로 배의 선미쪽에 있는 데, 망망대해를 떠가는 배 위에서 정찬을 즐기는 경험은 크루즈선만이 주는 즐거움이다. 저녁 식사가 끝나면 극장에서는 마술공연과 레이저쇼, 빙고게임 등이 펼쳐져 승객에게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바와 갑판에서도 하루 3번 가요와 팝 메들리 음악 공연이 승객을 기다린다. 갑작스레 열리는 선내 보물찾기 이벤트 등 소소한 재미도 많다.
부산을 떠난 배는 밤새 바다를 달려 아침이면 기항지 항구에 정박한다. 지난 20일 출항한 클럽하모니호는 21일 일본 나가사키, 22일 가고시마를 기항지로 삼았다.
기항지에서는 자유여행을 할 수도, 패키지여행을 신청할 수도 있다. 패키지는 1인 기준 10만원 선이다.
클럽하모니호의 여행상품의 가격은 일정에 따라 최저 39만9000원에서 시작한다. (문의, 062-368-1600)
/가고시마=임동률기자 exian@kwangju.co.kr
*나가사키
나가사키는 히로시마와 더불어 전 세계에서 원자폭탄 피해를 입은 두 도시 중 한 도시다. 최근엔 나가사키 짬뽕으로 더 잘 알려졌다. 반듯한 석조건물의 나가사키 항에 내리면 정돈되고 깨끗한 거리가 승객을 맞이한다. 항구에서 버스로 20여분 걸리는 원폭 낙하 중심지엔 평화공원이 세워졌다.
거대한 평화기념상 외에도 원폭으로 죽은 사람들을 위한 추모비와 당시의 흔적을 둘러볼 수 있다. 공원 한쪽에는 강제 징용됐다 죽은 조선인들을 위한 추모비도 있다. 가까운 거리의 원폭자료관〈사진〉에는 원폭이 투하된 오전 11시2분을 상징하는 시계와 불에 탄 옷, 피폭의 참상을 보여주는 자료가 전시됐다.
일본 최초로 서구를 향해 문을 열었던 나가사키인 만큼 특별한 먹거리도 많다. 우리나라에서도 즐겨먹는 카스텔라는 나가사키의 명물. 계란과 설탕을 듬뿍 사용한 카스텔라는 선물로 인기가 높다.
최근 국내에서도 즐겨먹는 나가사키짬뽕도 이곳이 원조다. 야채와 돼지고기, 해산물 등 풍부한 고명에 진득한 국물이 한국 사람 입맛에도 어울린다.
*가고시마
온천으로 유명한 가고시마는 어딜 가나 천연 온천이다. 값싼 대중 목욕탕마저 천연 온천수가 콸콸. 휴식이 목적이라면 더할 나위 없는 여행지다.
가고시마항에서 1시간20분여를 달리면 이부스키시가 나온다. 이부스키의 자랑은 검은모래찜질. 해변까지 이어진 천연 온천수로 검은 모래를 데우고 모래 속에 몸을 파묻는 데, 20여분 모래에 묻혀 땀을 빼면 설명하기 힘든 시원함이 느껴진다.
고구마가 특산물인 가고시마에서는 어디에서든 고구마로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고구마 소주, 고구마 아이스크림, 고구마를 먹인 흑돼지 등이 일품이다.
가고시마에 들르면 꼭 먹어봐야 한다는 ‘나가시 소멘’〈사진〉도 재미와 맛이 어우러진 음식. 식탁 위에서 원형의 수로에 소면을 흘려보냈다가 젓가락으로 건져 먹는 국수로, 가족이나 연인끼리 훨씬 즐겁게 먹을 수 있다. 고래상어를 맘껏 볼 수 있는 이오월드 수족관과 돌핀포트, 에도시대 가고시마의 역사가 남아있는 이소·간마치도 당시 흔적이 잘 보존돼 있다.
/임동률기자 exian@kwangju.co.kr
클럽하모니호의 가장 큰 장점은 제공되는 음식이다. 일정 내내 1급 호텔 주방장이 선보이는 정찬과 뷔페가 매 끼니 승객을 기다린다. 조식은 한식으로 제공해 승객들의 입맛을 배려하기도 한다. 선장과 함께 식사를 즐기는 선상 만찬도 특별하다. 정장을 갖춰야 입장이 가능한 선상 만찬은 크루즈 문화에 낯선 한국 승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정장은 선내에서 대여가 가능하다. 레스토랑은 주로 배의 선미쪽에 있는 데, 망망대해를 떠가는 배 위에서 정찬을 즐기는 경험은 크루즈선만이 주는 즐거움이다. 저녁 식사가 끝나면 극장에서는 마술공연과 레이저쇼, 빙고게임 등이 펼쳐져 승객에게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바와 갑판에서도 하루 3번 가요와 팝 메들리 음악 공연이 승객을 기다린다. 갑작스레 열리는 선내 보물찾기 이벤트 등 소소한 재미도 많다.
클럽하모니호의 여행상품의 가격은 일정에 따라 최저 39만9000원에서 시작한다. (문의, 062-368-1600)
/가고시마=임동률기자 exian@kwangju.co.kr
*나가사키
나가사키는 히로시마와 더불어 전 세계에서 원자폭탄 피해를 입은 두 도시 중 한 도시다. 최근엔 나가사키 짬뽕으로 더 잘 알려졌다. 반듯한 석조건물의 나가사키 항에 내리면 정돈되고 깨끗한 거리가 승객을 맞이한다. 항구에서 버스로 20여분 걸리는 원폭 낙하 중심지엔 평화공원이 세워졌다.
거대한 평화기념상 외에도 원폭으로 죽은 사람들을 위한 추모비와 당시의 흔적을 둘러볼 수 있다. 공원 한쪽에는 강제 징용됐다 죽은 조선인들을 위한 추모비도 있다. 가까운 거리의 원폭자료관〈사진〉에는 원폭이 투하된 오전 11시2분을 상징하는 시계와 불에 탄 옷, 피폭의 참상을 보여주는 자료가 전시됐다.
일본 최초로 서구를 향해 문을 열었던 나가사키인 만큼 특별한 먹거리도 많다. 우리나라에서도 즐겨먹는 카스텔라는 나가사키의 명물. 계란과 설탕을 듬뿍 사용한 카스텔라는 선물로 인기가 높다.
최근 국내에서도 즐겨먹는 나가사키짬뽕도 이곳이 원조다. 야채와 돼지고기, 해산물 등 풍부한 고명에 진득한 국물이 한국 사람 입맛에도 어울린다.
*가고시마
온천으로 유명한 가고시마는 어딜 가나 천연 온천이다. 값싼 대중 목욕탕마저 천연 온천수가 콸콸. 휴식이 목적이라면 더할 나위 없는 여행지다.
가고시마항에서 1시간20분여를 달리면 이부스키시가 나온다. 이부스키의 자랑은 검은모래찜질. 해변까지 이어진 천연 온천수로 검은 모래를 데우고 모래 속에 몸을 파묻는 데, 20여분 모래에 묻혀 땀을 빼면 설명하기 힘든 시원함이 느껴진다.
고구마가 특산물인 가고시마에서는 어디에서든 고구마로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고구마 소주, 고구마 아이스크림, 고구마를 먹인 흑돼지 등이 일품이다.
가고시마에 들르면 꼭 먹어봐야 한다는 ‘나가시 소멘’〈사진〉도 재미와 맛이 어우러진 음식. 식탁 위에서 원형의 수로에 소면을 흘려보냈다가 젓가락으로 건져 먹는 국수로, 가족이나 연인끼리 훨씬 즐겁게 먹을 수 있다. 고래상어를 맘껏 볼 수 있는 이오월드 수족관과 돌핀포트, 에도시대 가고시마의 역사가 남아있는 이소·간마치도 당시 흔적이 잘 보존돼 있다.
/임동률기자 exian@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