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진 엑스포 구경 다 했다면 유유자적 남해안 여행
2012년 07월 26일(목) 00:00 가가
본격적인 휴가시즌이 시작됐다. 뜨거운 태양을 피해 어디론가 떠나고 싶지만 막상 피서지를 정하려니 막막하기만 한 이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휴가지가 있다. 바로 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여수다.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동석·이하 조직위)는 여수엑스포도 보고 인근 남해안 여행도 즐길 수 있도록 83선의 추천여행코스를 개발하고 식당 710곳, 숙박업소 615곳, 쇼핑업소 58곳을 엄선해 엑스포 지정업소로 관리하고 있다.
추천여행코스와 엑스포지정업소는 박람회 홈페이지(www.expo2012.kr), 스마트폰 앱인 ‘남해안 즐겨찾기’, 여행책자인 ‘남해안 100배 즐기기’, 그리고 박람회장내 16개의 안내소에서 무료로 제공되고 있는 ‘여수세계박람회 관광숙박 가이드북’을 통해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조직위 조윤구 관광숙박부장은 “올 여름 휴가는 세계박람회가 열리는 여수와 남해안 일대를 엮은 여행코스가 대세”라며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평생 단 한 번뿐인 박람회를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박람회장→남해 지족해협 죽방렴→물건방조어부림→물미해안도로→상주은모래비치→금산보리암
▲여수&남해=다도해의 절경을 그대 품 안에
먼저, 놀라운 상상력과 기술력으로 바다에서, 미래에서 신나게 놀 수 있는 여수박람회를 관람해보자. 주제관, 국제관, Big-O 쇼까지 각국의 다양한 전시와 공연을 관람하다 보면 하루해가 금방 넘어간다. 여수박람회장만 둘러보고 떠나기 아쉽다면 한여름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는 남해 드라이브를 즐겨보자. 경남 남해는 남해도와 창선도를 비롯한 섬으로 이루어져 있어 해안선을 그리며 달리는 드라이브 코스가 일품이다.
자연현상을 이용한 조상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지족해협 죽방렴은 대나무로 물길을 막아 물이 빠질 때 고기를 잡을 수 있다. 원시어업인 죽방렴으로 오늘날에도 어업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어촌마을에서 배낚시, 바지선낚시, 갯벌체험 등 다양한 바다체험을 할 수 있다.
물건리방조어부림은 강한 바닷바람과 해일 등을 막아 농작물과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조성한 숲이다. 물고기가 살기에 알맞은 환경을 만들어 물고기 떼를 유인하는 어부림의 역할까지 한다. 어부림 앞쪽의 몽돌해수욕장도 인기 명소.
물건리 물건마을에서 미조면 초전삼거리까지 이어지는 약 10.6km의 해안도로는 남해 드라이브 코스 중에서도 으뜸이다. 스쳐 지나가는 마을마다 빼어난 경치와 전설을 품고 있다.
남해를 대표하는 상주은모래비치는 은가루를 뿌린 듯 부드러운 모래로 유명하다. 백사장 뒤편으로는 울창한 소나무 숲이 있어 휴식을 취하기에 더없이 좋다.
대한민국 3대 기도처 중의 하나인 금산 보리암에 오르면 항아리처럼 휜 해변과 물감을 뿌려놓은 듯한 섬을 볼 수 있다. 이곳에 올라 남해 절경을 품 안에 가득 안아보자.
여수박람회장→삼성궁→청학동 도인촌→하동 차문화센터→쌍계사
▲여수&하동=미래와 과거로 타임머신을 타고 떠나자
미래의 희망과 꿈을 발견할 수 있는 여수박람회에서 시간을 보내고, 지리산 맑은 정기로 심신을 수양할 수 있는 하동으로 떠나보자. 미래와 과거를 넘나드는 타임머신을 탄 듯, 색다른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배달민족의 성전으로 일컬어지는 삼성궁은 환인, 환웅, 단군과 더불어 역대 우리 땅에 각 나라를 세운 시조들을 모시고 있다. 이곳에서 한풀선사와 그의 제자들은 신선도를 수행하며 활쏘기, 검술 등 전통무예와 선무를 익히고 있다. 정문에서 징을 세 번 울려야 들어갈 수 있는 도인의 세계, 건국전을 중심으로 수많은 돌탑이 쌓여있는 풍경이 장관이다.
전통의 예와 삶을 이어가는 청학동 도인촌에 들러보자. 이 마을에는 한자와 예절교육을 하는 서당이 여러 곳 있는데, 여름철이면 전국에서 모여든 어린 학생들의 체험학습 열기가 뜨겁다. 특별히 글공부를 하지 않더라도 지리산의 맑은 물과 공기 속에서 조용하게 한 바퀴 돌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대한민국 차 시배지인 하동, 하동 차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차의 신비로움을 체험하는 하동 차문화센터에서 하동 차를 만나볼 수 있다. 방문객들이 직접 다례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이 인기, 차 시배지도 관람할 수 있다.
시간이 여유가 된다면 쌍계사 템플스테이도 색다른 추억이 될 것이다. 주로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템플스테이는 기본적인 사찰의 일과를 따르는 휴식형과 불교문화, 생태, 전통문화 등 사찰 프로그램을 경험해보는 체험형으로 나뉜다. 소란스러운 여름에서 한 발 떨어져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다.
여수박람회장→경상남도수목원→죽곡 삼베마을과 남악서원
▲여수&진주=바다와 숲의 앙상블을 느껴보자
93일간의 꿈꾸는 바다이야기가 펼쳐지는 여수박람회를 둘러본 뒤 초록의 생생함을 느낄 수 있는 진주로 떠나보자. 수목원에서 숲의 정기를 한껏 들이마시고, 전통 방식으로 길쌈을 하는 죽곡마을에서 느림의 미학을 배우며 바쁜 현대 시간을 잠시 느리게 움직여보자.
진주시의 동남쪽에 자리한 경상남도수목원은 전문수목원, 화목원, 열대식물원, 무궁화 공원 등 테마별로 잘 가꾸어져 있다. 가족 단위 여행객이라면 야생동물원을 먼저 돌아본 뒤 잔디원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고, 연인과 함께라면 무늬식물원, 수생식물원 등 사진 배경으로 좋은 곳에서 추억을 사진으로 남겨두면 좋을 것이다.
화목원과 잔디원, 메타세콰이아 가로수 길은 필수다. 숲의 기운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유유자적 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느림의 생활과 느림의 철학이 살아있는 곳, 죽곡 삼베마을과 남악서원도 들러보자. 삼나무 껍질에서 얻은 실로 짠 옷감인 삼베, 이곳에서는 10명의 할머니가 전통 방식과 가내 수공업 형태로 4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삼베길쌈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삼베 길쌈 작업을 체험하거나 작업 현장을 직접 보고 싶다면 7월에서 9월까지 진행되는 작업 시기에 맞춰 마을을 방문해야 한다. 삼베전시관 앞쪽의 남악서원은 김유신이 꿈속에서 삼국통일의 위업을 이루는 가르침을 받은 곳이라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기도 하다. 옛 사람들을 기리고, 현재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동부취재본부=임문택기자 mtlim@kwangju.co.kr /사진=경남신문 제공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동석·이하 조직위)는 여수엑스포도 보고 인근 남해안 여행도 즐길 수 있도록 83선의 추천여행코스를 개발하고 식당 710곳, 숙박업소 615곳, 쇼핑업소 58곳을 엄선해 엑스포 지정업소로 관리하고 있다.
조직위 조윤구 관광숙박부장은 “올 여름 휴가는 세계박람회가 열리는 여수와 남해안 일대를 엮은 여행코스가 대세”라며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평생 단 한 번뿐인 박람회를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박람회장→남해 지족해협 죽방렴→물건방조어부림→물미해안도로→상주은모래비치→금산보리암
먼저, 놀라운 상상력과 기술력으로 바다에서, 미래에서 신나게 놀 수 있는 여수박람회를 관람해보자. 주제관, 국제관, Big-O 쇼까지 각국의 다양한 전시와 공연을 관람하다 보면 하루해가 금방 넘어간다. 여수박람회장만 둘러보고 떠나기 아쉽다면 한여름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는 남해 드라이브를 즐겨보자. 경남 남해는 남해도와 창선도를 비롯한 섬으로 이루어져 있어 해안선을 그리며 달리는 드라이브 코스가 일품이다.
물건리방조어부림은 강한 바닷바람과 해일 등을 막아 농작물과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조성한 숲이다. 물고기가 살기에 알맞은 환경을 만들어 물고기 떼를 유인하는 어부림의 역할까지 한다. 어부림 앞쪽의 몽돌해수욕장도 인기 명소.
물건리 물건마을에서 미조면 초전삼거리까지 이어지는 약 10.6km의 해안도로는 남해 드라이브 코스 중에서도 으뜸이다. 스쳐 지나가는 마을마다 빼어난 경치와 전설을 품고 있다.
남해를 대표하는 상주은모래비치는 은가루를 뿌린 듯 부드러운 모래로 유명하다. 백사장 뒤편으로는 울창한 소나무 숲이 있어 휴식을 취하기에 더없이 좋다.
대한민국 3대 기도처 중의 하나인 금산 보리암에 오르면 항아리처럼 휜 해변과 물감을 뿌려놓은 듯한 섬을 볼 수 있다. 이곳에 올라 남해 절경을 품 안에 가득 안아보자.
여수박람회장→삼성궁→청학동 도인촌→하동 차문화센터→쌍계사
▲여수&하동=미래와 과거로 타임머신을 타고 떠나자
미래의 희망과 꿈을 발견할 수 있는 여수박람회에서 시간을 보내고, 지리산 맑은 정기로 심신을 수양할 수 있는 하동으로 떠나보자. 미래와 과거를 넘나드는 타임머신을 탄 듯, 색다른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배달민족의 성전으로 일컬어지는 삼성궁은 환인, 환웅, 단군과 더불어 역대 우리 땅에 각 나라를 세운 시조들을 모시고 있다. 이곳에서 한풀선사와 그의 제자들은 신선도를 수행하며 활쏘기, 검술 등 전통무예와 선무를 익히고 있다. 정문에서 징을 세 번 울려야 들어갈 수 있는 도인의 세계, 건국전을 중심으로 수많은 돌탑이 쌓여있는 풍경이 장관이다.
전통의 예와 삶을 이어가는 청학동 도인촌에 들러보자. 이 마을에는 한자와 예절교육을 하는 서당이 여러 곳 있는데, 여름철이면 전국에서 모여든 어린 학생들의 체험학습 열기가 뜨겁다. 특별히 글공부를 하지 않더라도 지리산의 맑은 물과 공기 속에서 조용하게 한 바퀴 돌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대한민국 차 시배지인 하동, 하동 차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차의 신비로움을 체험하는 하동 차문화센터에서 하동 차를 만나볼 수 있다. 방문객들이 직접 다례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이 인기, 차 시배지도 관람할 수 있다.
시간이 여유가 된다면 쌍계사 템플스테이도 색다른 추억이 될 것이다. 주로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템플스테이는 기본적인 사찰의 일과를 따르는 휴식형과 불교문화, 생태, 전통문화 등 사찰 프로그램을 경험해보는 체험형으로 나뉜다. 소란스러운 여름에서 한 발 떨어져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다.
여수박람회장→경상남도수목원→죽곡 삼베마을과 남악서원
▲여수&진주=바다와 숲의 앙상블을 느껴보자
93일간의 꿈꾸는 바다이야기가 펼쳐지는 여수박람회를 둘러본 뒤 초록의 생생함을 느낄 수 있는 진주로 떠나보자. 수목원에서 숲의 정기를 한껏 들이마시고, 전통 방식으로 길쌈을 하는 죽곡마을에서 느림의 미학을 배우며 바쁜 현대 시간을 잠시 느리게 움직여보자.
진주시의 동남쪽에 자리한 경상남도수목원은 전문수목원, 화목원, 열대식물원, 무궁화 공원 등 테마별로 잘 가꾸어져 있다. 가족 단위 여행객이라면 야생동물원을 먼저 돌아본 뒤 잔디원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고, 연인과 함께라면 무늬식물원, 수생식물원 등 사진 배경으로 좋은 곳에서 추억을 사진으로 남겨두면 좋을 것이다.
화목원과 잔디원, 메타세콰이아 가로수 길은 필수다. 숲의 기운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유유자적 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느림의 생활과 느림의 철학이 살아있는 곳, 죽곡 삼베마을과 남악서원도 들러보자. 삼나무 껍질에서 얻은 실로 짠 옷감인 삼베, 이곳에서는 10명의 할머니가 전통 방식과 가내 수공업 형태로 4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삼베길쌈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삼베 길쌈 작업을 체험하거나 작업 현장을 직접 보고 싶다면 7월에서 9월까지 진행되는 작업 시기에 맞춰 마을을 방문해야 한다. 삼베전시관 앞쪽의 남악서원은 김유신이 꿈속에서 삼국통일의 위업을 이루는 가르침을 받은 곳이라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기도 하다. 옛 사람들을 기리고, 현재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동부취재본부=임문택기자 mtlim@kwangju.co.kr /사진=경남신문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