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8㎢ 크기의 작은 도시 마카오. ‘별천지’, ‘해가 지지 않는 나라’, ‘꽃보다 남자의 촬영지’, ‘동양의 라스베이거스’, ‘아시아의 작은 유럽’ 등 마카오를 수식하는 단어들은 수없이 많다. 그만큼 다양한 매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카지노는 24시간 불야성을 이루고 꽃보다 화려한 네온사인이 밤을 수놓는다. 화려함 뒤로는 전형적인 중국 도시의 풍경과 그 속에 단아하게 녹아든 포르투갈의 문화유산들이 또 한번 찾는 이들을 감동시킨다. 그만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며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최근에는 도박의 도시에서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종합 휴양도시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마카오의 매력을 찾아 떠나보자.

◇복합 리조트의 중심 ‘코타이 스트립’과 샌즈 그룹=마카오 콜로안 섬과 타이파 섬 사이에는 바다를 매립해 조성한 리조트 단지인 ‘코타이 스트립’이 있다. 마카오는 오는 2015년까지 이곳을 카지노는 물론 오락과 쇼핑 등을 결합한 아시아 최고의 휴양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그 중심에는 샌즈 그룹이 있다. 미국 대형 카지노기업인 라스베이거스 샌즈 그룹은 지난 2007년 코타이에 베네시안 리조트를 개장했다. 베네시안 리조트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촬영지로 잘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우리나라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 관광명소가 되고 있다.

축구장 세배 규모로 끝이 보이지 않는 세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갖춘 것 외에도 1만5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 센터와 공연장이 있다. 특히 베네시안의 그랜드 캐널샵은 베네치아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 건물 외부는 물론 내부에 운하와 함께 베네치아 스타일의 건물들로 조성돼 있다. 이 안에는 350여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어 최근 마카오의 쇼핑 중심지로 각광받고 있다. 유럽풍 럭셔리 리조트의 우아한 기품이 매력이다.

샌즈 차이나는 지난 4월 또 하나의 복합리조트인 ‘샌즈 코타이 센트럴(Sands Cotai Central)’을 오픈했다. 샌즈 차이나의 ‘코타이 센트럴 프로젝트’의 첫 결실로 국제적인 호텔인 콘래드, 쉐라톤, 홀리데이인 등 세 호텔이 5900여개 객실과 회의실, 쇼핑몰, 레스토랑 등을 갖추고 있다.

호텔 내에는 헬스클럽과 하이테크 김나지움, 자쿠지, 사우나 및 스팀룸, 스파 등을 갖췄다. 쉐라톤 호텔 48개의 회의실은 최신 시청각 시설 및 동시 통역 위성 화상회의 시스템도 완비했다. 특히 수십여 개의 미팅룸과 대형 컨벤션 센터를 갖추고 있어 비즈니스, 오락, 레저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쇼핑몰 내부는 식물의 녹색과 풍부한 자연광, 폭포수가 어울려 만들어내는 자연의 모습을 방문객에게 선사한다.

◇동서양의 문화가 한자리에=마카오에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건축물이 모두 30개에 이른다. 그중에서도 마카오의 상징이자 한국 사람들에게 가장 익숙한 것은 ‘성 바울 성당’이다.

지난 1580년 건축 된 이 성당은 지난 1835년 화재로 성당 앞 벽면과 언덕의 계단만이 남았다. 하지만 성당의 잔해들은 오랜 세월 한자리를 지켜오면서 종교적인 의미와 더불어 언덕 구조의 지형과도 절묘하게 어울려 아직도 마카오를 찾는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찾는 곳이다.

성 바울 성당을 따라 세나도 광장까지 이동하다 보면 ‘마카오는 동서양이 공존한다’라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거리 양쪽으로는 다양한 간식 가게들이 즐비하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은 육포다. 씹을수록 단맛을 내는 육포는 이곳 사람들은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인기 간식이다.

세나도 광장 인근에는 노란 벽면으로 이뤄진 성 도미니크 성당이 있다. 이곳에는 포르투갈의 예술품 300여점이 전시돼 있다. 세나도 광장에서는 젊음을 느낄 수 있다. 마카오 시정 자치국으로 사용되고 있는 릴세나도빌딩 앞의 광장으로 광장 주변의 유럽 양식의 건물 사이로 분수와 벤치 등이 설치돼 있어 만남과 휴식의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물결무늬의 모자이크 노면이 독특한 자체를 뽐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