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에 위치한 세계 정상급 조선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이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어 지역과 기업의 상생모델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그룹 창업자인 아산 정주영의 사회공헌 이념인 ‘사회의 가장 불우한 이웃을 돕는다’는 취지에 맞춰 지역 복지시설과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을 위한 각종 지원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 오병욱 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은 솔선수범해서 지역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지속적인 후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회사 각 부서와 서클 등도 지역의 30여개 복지시설과 1:1 자매결연을 맺고 단발성 후원이 아닌 지속적인 교류와 지원을 실천하고 있다.

장애우 시설을 후원하는 서클인 ‘한울타리’는 매년 시설 1곳을 선정해 장애우들과 제주도 탐방에 나서고 있으며, 여름캠프와 문화탐방 등을 통해 장애우들이 자신감과 자립심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일부 부서와 서클은 회사 인근 독거노인들의 집 고쳐주기 행사, 지역 복지시설 전기 및 보일러 등 시설점검 행사도 정기적으로 펼치고 있다.

또한 현대삼호중공업은 노령화로 어려움이 많은 농어촌 돕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2005년부터 영암 흥월마을과 신안 돈목마을 등 지역 12개 마을과 ‘1사·1촌 자매결연’을 맺었다.

특히 1만2000여명이 근무하는 지역 최대 사업장이라는 장점을 살려 회사 인근 농촌마을에서 생산된 쌀을 회사 식당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임직원들이 직접 자매결연 마을의 쌀을 구매할 수 있도록 주선함으로써 농촌마을의 소득증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현대삼호중공업은 최근 농촌인구 3명중 1명이 65세 이상일 정도로 노령화가 심각한 점을 감안해 농번기때 일손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자 임직원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을 파견해 농수로 준설, 모심기 등 작업을 펼치기도 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기술자들로 구성된 임직원들을 농·어촌지역으로 보내 전기·가스·수도·농기계를 수리, 지역민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고 있다.

헌혈 운동과 장기 기증에 대한 회사의 지원과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도 활발하다.

지역의 백혈병 환아를 돕는 사내 봉사서클인 ‘사랑이 있는 푸른 세상’ 회원 600여명은 헌혈 외에도 정기 성금을 모아 지난 15년간 백혈병 환아 330여명에게 4억여 원의 치료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지난 2008년에는 임직원 2600여명이 사랑의 장기기증 캠페인에 참여해 대내외로부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밖에도 현대삼호중공업은 전남 서남권에서 공연되는 오페라와 콘서트·연극 등 문화예술 공연을 꾸준히 후원, 사우가족 및 지역민들의 문화 후원자로 크게 기여하고 있다.

오페라와 발레·뮤지컬·연극 등 지난 2009년부터 2011년 말까지 27건의 각종 문화예술 공연을 후원했다.

올해 역시 5월에 ‘넥스트 투 노멀’, 9월에 발레 ‘백조의 호수’ 등 여섯 작품을 후원할 계획이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기 위해 지역과 소통하고 공생 발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지역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주위를 둘러보고 함께하는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부취재본부=문병선기자 m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