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회화의 선구자인 김환기 화백의 고향인 신안군 안좌도가 관광 명소로 조성된다.

전남도는 김환기 화백 탄생 100주년을 맞아 다도해 명소화사업과 연계해 26∼27일 예술인과 언론인을 대상으로 ‘아트 아일랜드 안좌도 찾아가기’ 여행을 추진한다.

이번 여행은 3단계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1단계는 ‘예술의 길(Art Street Tour)’로 수화 김환기의 생가와 그를 추모하기 위해 생전의 그림을 본뜬 벽화거리를 탐방한다.

2단계는 ‘천사의 다리 걷기(Angel Bridge Eco Step)’로 박지도와 반월도를 잇는 목교시설인 천사의 다리를 걸으면서 갯벌을 만끽하며 생태 발자국도 남기는 행사다.

3단계는 ‘초록융단 생태체험’으로 광활한 갯벌 위에 펼쳐진 감태밭에서 마을 주민들과 함께 직접 감태 채취와 갯벌체험을 통해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행사가 이뤄진다.

‘다도해 명소화사업’은 ▲돈 들이지 않고 환경에 영향을 적게 미치는 여행 ▲즐겁게 섬 문화를 배우는 여행 ▲지역 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여행을 지향하는 관광사업이다.

특정 섬만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를 활용해 관광 상품화함으로써 섬주민의 소득증대는 물론 일자리도 창출하고 20년 후 섬의 미래를 바꿀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하게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전남도와 신안군은 안좌도를 전국 최초로 ‘예술의 섬’으로 가꾸고 있다.

이를 위해 김환기 화백 생가를 중심으로 고향마을인 읍동리 치동저수지 인근에 130억원을 투자해 ‘김환기 미술관’을 건립 중이며, 인근에 문화창작 쉼터, 야외무대, 환기 그림정원 등 ‘김환기 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한편 김환기 화백은 우리나라 모더니즘의 제1세대로 한국적 정서를 양식화한 예술세계를 확립했으며, 한국 근대회화의 추상적 방향을 연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이다.

/오광록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