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앙마이=태국 북부 지방 문화의 중심지 치앙마이는 방콕에서 북쪽으로 700㎞ 떨어져 있는 제2의 도시다. 고대로부터 독특한 역사를 갖고 있으며 경관이 뛰어나다. 차오 프라야강의 가장 큰 지류인 핑강 연안에 위치하며 해발고도 335m의 산으로 둘러 싸여 있다. 1926년 란나타이 왕국의 멩라이 왕이 건설한 여러 도시 가운데 하나로서 1345년 치앙라이에 이어 란나타이의 2번째 수도가 됐으며 16세기까지 번창했다. 하지만 치앙마이 분지의 풍부한 농업생산력은 17세기부터 타이와 미얀마의 분쟁의 불씨가 됐으며 최종적으로 타이 중앙정부의 관할에 들어간 것은 19세기에 미얀마가 영국군에 패하고 난 뒤였다. 태국에서 가장 오래된 거주지 중 하나로 독특한 문화적 유산을 간직하고 있으며 예술과 건축미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보고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절기는 겨울에 해당하며 비교적 선선한 날씨지만 일교차가 심해 긴팔 옷을 챙겨야 한다. 유럽이나 미국인들에게는 트래킹 코스로 각광받고 있으며 개성 남치는 7개의 골프장은 골퍼들의 도전을 기다리고 있다.

가장 인기있는 관광지인 부처의 사리를 모신 ‘도이수텝 사원’(왓 프라탓 도이수텝)은 치앙마이 시내서 16㎞ 떨어진 해발 1,056m의 산 정상에 위치해 있다. 특히 산꼭대기까지 이동로인 300계단이 인상적이다. 모노레일도 이용할 수 있다. 태국의 사원 중 가장 전망이 좋은 사원으로 치앙마이 가 한 눈에 들어온다. 또한 부처의 사리를 모셔 전 세계적으로 많은 불교성지 순례자들이 찾는 곳으로 짧은 반바지와 민소매는 입장을 못하니 긴바지와 반팔옷을 준비해야 한다.

식물에 관심이 있다면 ‘여왕보태닉가든’을 찾아보자. 1994년 설립된 이곳은 태국에서 3번째 큰 표본실로 20,000종 이상의 동남아시아 식물표본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 왕족의 여름 휴양지인 ‘푸칭 왕궁’과 코끼리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매땡 코끼리 학교’ 등도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묶는다.

▲2011 태국치앙마이 꽃박람회=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관심이 있다면 치앙마이에서 열리고 있는 꽃박람회를 방문하는 것도 큰 재미다. ‘지구 보호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구 온난화 감소’를 주제로 치앙마이에서 20여분 거리에 있는 라차푸루액에서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오는 3월 14일까지 92일간 열린다. 축구장 3개 크기의 80ha에 조성된 꽃박람회장은 트램으로 이동할 수 있다. 전시관 중간에 정차역이 있어 그곳에서 자신이 견학하고 싶은 곳을 관람한 후 다시 트램을 이용하면 된다. 50개의 특징있는 전시관 중 주요 전시관으로는 박람회 중앙에 위치한 ‘로얄 파빌리온(국왕 전시관)’과 ‘오키드 파빌리온’(난초 전시관), ‘로투스 가든’(연꽃 정원), ‘자이언트 플로라 휠’(거대 꽃 휠),‘키즈 에코 파크’(어린이 생태 공원),‘한국 정원’등을 꼽을 수 있다.

‘로얄 파빌리온’은 꽃박람회장의 가장 인상적 건축물. 태국 북쪽 지방에 있었던 고대 란나왕국의 왕궁 형태로 지어졌으며 세대에 걸쳐 이어져 내려온 란나 건축물의 특이한 웅장함, 아름다움, 우아함을 표현하고 있다. 전시관은 2개의 층으로 개방되고 있다. 이곳에서 내려다 보는 박람회장 전경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오키드 파빌리온’은 태국의 토중 뿐 아니라 교배종, 희귀종, 다른 유명한 난초들을 볼 수 있다. 입구에는 모든 4방향이 길조라는 의미의 ‘차투몽콘 마하 보핏’이라는 조각 형태의 황금 피라미드 가 있다. 곤충의 일생에 대해 세부적으로 배울 수 있는 ‘벅스 월드’(곤충 세계)도 인기다. ‘로투스 가든’에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연꽃과 국내외에서 온 연꽃을 통해 다양한 색깔과 개화 모양을 경험 할 수 있다. 박람회장 어디에서도 볼 수 있는 ‘자이언트 플로라’는 40미터 높이로 박람회장을 생생히 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전망대다. 고공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융단처럼 펼쳐진 아름답고 다채로운 나무와 꽃의 세계에 빠져들게 한다. ‘이미지네이션 라이트 가든’(상상력 빛 정원)은 마술과 같은 수백만개의 빛과 형광 나비가 라이브 음악에 맞춰 춤을 춰 환상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올 처음 설치된 ‘한국정원’은 소박하고 정겨운 한국의 돌담과 소망정원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의 풍광중 마을 어귀의 당산나무와 돌탑을 연출해 소망을 기원하는 남성적인 정원으로 현지인들의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이외에 고무나무에서 수액을 체취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2013년에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지구의 정원(Garden of the Earth) 순천만’ 이라는 주제로 2013년 4월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전남 순천만 일대에서 개최된다. 광주은행은 공식후원은행으로 앞으로 약 1900억원에 달하는 정원박람회 사업예산을 도맡는 금고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후원=광주은행〉

/글·사진=최재호기자 lio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