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양감시선이 해양과학기지인 신안군 ‘가거초(可居礁)’ 인근 해역을 순찰하다 해경에 발각돼 물러났다. 중국이 지난해 말 이어도와 가거초 부근 해역 등 동중국해에 대한 순찰 활동을 위해 대형함을 투입한다는 발표를 한 뒤 처음 발생한 일이다.

목포해경은 지난 4일 오전 7시 50분께 가거초 기지를 순회하던 1000t급 해양감시선 51호를 인근 해역을 경비 중인 1506함이 발견, 퇴거 조처했다고 6일 밝혔다. 중국 감시선은 2시간 만인 오전 9시 50분께 EEZ 밖으로 물러났다.

이 해역은 한국 측 배타적 경제수역(EEZ)으로 외국의 관공선 등이 해양 조사 목적일 경우 우리 정부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해경측은 “당시 가거초 기지를 한 바퀴 빙 도는 중국 감시선을 발견해 항해 의도를 물었지만 응답이 없어 순시, 조사 목적 등 불순 의도가 더 강한 것으로 보고 퇴거 조처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말 이어도와 가거초 부근 해역 등 동중국해에 대한 순찰 활동을 위해 대형함을 투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서부취재본부=고규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