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땅콩이 40년 만에 화려하게 부활, 농가 소득작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잇다.

신안군은 “자은도 일대 농경지 11ha에서 생산된 땅콩 27t이 출하 한달만에 전량 팔렸다”고 30일 밝혔다.

자은도 일대 논밭은 게르마늄 성분이 다량 함유돼 예부터 땅콩의 최적지로 알려져 있다.

저온저장과 선별, 가공과정을 거친 땅콩은 볶음 땅콩(250g)과 생땅콩(1kg)으로 소포장 판매돼 모두 3억20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지난 1950년대부터 자은도 일대에서 재배된 자은 땅콩은 알이 일반 땅콩에 비해 작지만, 고소하고 담백해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농촌 인구 고령화로 점차 재배면적이 줄어들면서 겨우 명맥만 유지했다.

수확량이 워낙 적어 전국적인 유통과 상품화에 한계가 많았지만, 신안군이 토종 땅콩 부활에 나섰다.

군은 자은면 일대에 토종 땅콩 시범단지를 만들어 브랜드도 ‘자은 땅콩’으로 정하고 포장재 등을 개발했다.

자은땅콩은 군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내년에는 40∼50ha로 재배면적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신안군 관계자는 “땅콩을 원료로 청국장과 땅콩기름 등을 개발, 특허출원 중이다”면서 “자은 땅콩을 고부가가치 지역특화상품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부취재본부=조완남기자 wn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