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수협이 ‘조기 풍어’에 힘입어 14년 만에 위판액 1000억원을 재돌파한 데 이어 한때 퇴출 위기에 처했던 신안군수협이 새우젓 덕분에 설립 46년 만에 처음으로 위판액 1000억원을 넘어섰다.

16일 신안군수협에 따르면 1965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지난 14일 위판액 10000억원을 돌파해 올해 목포액(97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물김과 젓새우 위판이 연말까지 이어지면 위판액은 1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08년 620억원이던 위판액은 2009년 850억원, 지난해 940억원으로 매년 100억원 이상 늘었다.

위판액 1000억 돌파의 주역은 신안 특산품인 젓새우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정도 많이 잡혀 위판액의 절반 이상인 506억원을 기록했다. 다음은 활선어 384억원, 홍어 33억원 순이다.

지난해 6월 부실조합인 흑산수협(흑산지점)을 흡수 합병한 것도 위판액 증가에 한 몫 했다.

신안군수협은 2002년 195억원의 미처리 결손금이 발생하는 등 자본잠식으로 퇴출 위기에 몰렸다. 수협중앙회로부터 경영개선자금 200억원을 지원받아 회생에 나서 2009년 상반기에 지원자금 200억원을 모두 상환하고 지난해 처음으로 3억5000만원의 잉여금을 냈다.



/서부취재본부=조완남기자 wn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