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해상 관광지’인 신안군 흑산면 홍도의 물 문제가 해결됐다.

홍도는 그동안 암반층인데다 땅이 좁아 지표수 개발도 힘들어 물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신안군은 ‘방사형 암반 집수관정’을 통해 물 문제 해결에 나섰다.

‘방사형 암반 집수관정’은 지하 35m가량을 수직으로 뚫은 다음 수평으로 360도 반경으로 150m를 파 수맥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가두는 공법이다.

32억원을 들여 이 관정을 개발한 신안군은 최근 6일간 양수시험을 한 결과 1일 1000t 이상 취수가 가능하다고 9일 밝혔다.

주민을 포함해 관광객에게 1일 500t의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기존 해수담수화 시설로도 1일 200여t을 공급할 수 있어 홍도 물부족 문제가 말끔히 사라지게 됐다.

군은 기존의 해수담수화 관로를 통해 이달 중순 이후부터 100여 가구에 관정 물을 공급할 예정이다.

내년 말부터 홍도 1구 162가구 468명의 주민에게 관정 물 공급을 위해 연말부터 상ㆍ하수도 관로 공사를 시작한다.

신안군 상하수도사업소 조영일 담당은 “지리적 특성상 유역이 협소하고 지표수 개발에 한계가 있는 홍도 취수원 방식으로 암반 집수관정이 최적이다”며 “이 방법은 공사비와 기간도 짧아 예산절감 효과도 높다”고 말했다.

한편 신안군은 앞으로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작은 섬에 암반 집수 관정개발과 해수담수화 시설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서부취재본부=조완남기자 wn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