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흑산도 일대 섬에서 멸종 위기에 놓인 ‘홍도서덜취〈사진〉’ 서식지가 확인됐다.

흑산도 지킴이 이영일(42·문화해설사)씨는 지난 1984년 첫 발견 이후 20년 넘게 눈에 띄지 않았던 홍도서덜취의 서식지를 최근 흑산도와 가거도에서 확인했으며 홍도에서도 몇 개체를 찾았다고 3일 밝혔다. 홍도에서 처음 발견된 이 식물은 정작 홍도에서는 거의 사라진 상태라고 이씨는 설명했다.

홍도서덜취는 깊은 산 속에서 자라는 국화과의 다년초로, 키가 70㎝로 자라고 7∼9월에 자주색 꽃이 핀다.

홍도는 희귀식물 박물관으로 불릴 정도로 홍도라는 고유 명칭이 붙은 야생화가 많다. 홍도까치수염, 홍도서덜취, 홍도비비추, 홍도원추리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500여 종의 식물과 국내 조류의 75%가 통과하는 지역으로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우수성 덕분에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서부취재본부=조완남기자 wncho@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