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남쪽에 위치한 와카야마는 간사이 지방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지만 온천과 대자연의 모습이 어우러진 곳으로 아직 숨겨진 보석같은 곳이다.

와카야마성은 와카야마시의 상징이다. 지난 1585년 세워진 것으로 화재로 인해 한번 불타버렸지만 지난 1958년 복원됐다. 와카야마성이 가장 아름다운 계절은 벚꽃과 단풍을 만끽할 수 있는 봄과 가을. 성의 덴슈카쿠 최상층은 와카야마 시내를 관망하기 가장 좋은 곳이다. 또 옛날 양식을 그대로 살린 다실도 한번 들러볼만하다.

와카야마성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와카야마 현립근대미술관도 인상적이다. 지난 1970년 개관 후 지난 1994년 대규모 리노베이션을 거친 미술관에서는 숲으로 둘러싸인 와카야마성의 아름다운 전경이 한눈에 보인다.

당초 와카야마와 관련된 작가들의 작품을 소장했던 데서 벗어나 최근에는 유명 외국작가들의 컬렉숀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파블로 피카소의 ‘la minofouromachie’를 비롯해 미술관 로비에 자리하고 있는 프랭크 스텔라의 작품, 마크 로스코의 작품 등을 보유하고 있다.

그밖에 와카야마시 해변에 위치한 인공섬 마리나시티의 유럽풍 유원지 ‘포르트 유럽’, 신선한 해산물과 현지 특산물을 전시하는 구로시오 시장 등도 놓치기 아까운 곳이다.

와카야마현 최남단 구시모토 동쪽 해안에 위치한 하시쿠이이와 암석은 약 850m에 이르는 기암괴석군이다. 40개를 넘는 크고 작은 여러가지 암석이 일직선으로 바다 위에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은 신비롭다.

각각의 바위가 다양한 사연을 담고 있는 듯한 모습이며 특히 바닷물이 들고 날 때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색다른 매력이다. 일본에서 일몰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도 꼽히는 곳이다.

24m의 해저 관광터널과 전시실을 갖추고 있는 구시모토 해중공원 공원도 들러볼만한 곳이다. 배밑바닥이 투명한 관광선을 타고 20분 동안 해저 탐험을 떠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일본 와카야마=김미은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