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청 신청사에 수화 김환기 화백의 ‘영원의 노래’가 대형 벽화로 다시 태어났다.

신안군에 따르면 12일 개청식을 갖는 압해면 신장리 신청사 1층 로비 벽면에 김 화백의 대표작 ‘영원의 노래’가 벽화로 설치돼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벽화는 김 화백의 원작(높이 1.6m, 폭 1.3m)을 2층 높이의 신청사 로비에 높이 7m, 폭 6.6m로 확대 재현했으면서도 원작의 비율과 색채감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작품은 석재 특수가공 업체인 (주)미래(대표 박수남)에서 시공한 것으로 화강석 표면에 레이저 에칭채색기법으로 특수 가공한 다음 수작업으로 색을 칠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주)미래는 국내 유일의 특허기술인 ‘레이저가공을 이용한 다채색 석재 장식품’ 제조 기술을 이용해 한달동안 심혈을 기울인 끝에 원작의 섬세한 부분까지를 재현해 냈다.

신안군은 압해면 신청사 시대에 맞춰 상징적인 구조물을 설치하기로 하고 고민하던중 신안출신으로 한국 근·현대 최고의 추상화가인 김환기 화백의 작품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원의 노래’는 김 화백의 중기 대표작으로 학·사슴·산·항아리·구름문양 등이 자연과 전통의 영원성을 상징하고 있다.

신안군 관계자는 “작가는 물론 작품이 신안의 상징성을 대표해 설치하게 됐다”며 “김 화백의 작품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관공서의 딱딱한 이미지 개선에도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장필수기자 bung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