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이나 오지 지역 주민들의 문화생활을 돕는 ‘찾아가는 영화 상영사업’이 전남지역에서 선보인다.

전남문화예술재단은 흑산도 등 도내 5개 섬과 오지를 순회하며 현지에 가설극장을 마련, 지역 주민들을 위해 영화를 상영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찾아가는 영화상영 사업’은 영화를 보기 힘든 지역의 마을 주민들에게 문화 향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문화 바우처 사업의 하나로 마련됐다.

가설극장은 흑산도를 시작으로 고금도, 압해도 등에서 볼 수 있으며 상영영화는 ‘써니’와 ‘해리포터’ 등 지역주민들이 선호하는 작품으로 선정했다.

상영 일정은 6일 신안 흑산면 흑산중학교, 8일 완도 고금면 상정리 경로복지센터, 24일 신안 압해면 신안보육원, 10월 12일 고흥 동일면 백양초교, 14일 해남 송지면 송호해변 주차장에서 야간시간대에 상영된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지역주민들은 자원봉사자들이 안내를 맡고 영화가 끝나면 별도로 마련된 레드카펫과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행사도 준비됐다.

차주경 전남문화예술재단 사무처장은 “60∼70년대 마을 주민들이 공터에 모여 영화를 감상했던 옛 기억을 되살려 보자는 취지로 기획했다”며 “문화생활을 누리기 힘든 지역주민들에게 좋은 추억거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필수기자 bung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