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것으로 보인다.

농림수산식품부 서해어업관리단은 10일 제9호 태풍 ‘무이파’로 피해를 입은 가거도 방파제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한 결과, 300억원에 이르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예상했다.

어업관리단은 정확한 피해 규모를 집계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방파제 240m의 상부콘크리트가 파손되거나 균열이 생기는 피해를 입었고 방파제를 둘러싼 64t짜리 테트라포드 700여개가 유실된 것을 확인했다. 어업관리단측은 “바닷물 속에 설치된 테트라포트 유실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1차 조사를 토대로 잠정 피해액을 3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대로라면 정부가 연간 재정규모를 기준으로 마련한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 피해액(50억)을 훨씬 넘어선 만큼 특별재난지역 선포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남도측 설명이다. 신안군은 지난해 태풍 곤파스로 77억8000만원의 피해를 입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전남도는 10일 태풍 무이파로 인한 전남의 재산 피해 규모가 246억원에 이른 것으로 잠정집계했다. 해양 양식시설에 대한 피해 현황이 정확히 집계되지 않은데다, 벼 도복 및 낙과 피해, 수산 생물 피해액을 제외한 것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전체 피해 규모는 훨씬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북지역도 9일 쏟아진 폭우로 2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도로 36곳이 유실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김지을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