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 슬로시티인 증도 주민들이 운영하는 현지 여행사가 주민기업의 새로운 성공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증도 현지 주민들이 운영하는 주민여행사 ‘길벗’이 증도의 생태관광 안내 역할을 충실히 해 관광객 증가를 이끌어 내고 수익을 창출하는 등 성공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

길벗은 주민들이 자체 구성한 사회적 기업으로, 갯벌·소금·슬로푸드·아름다운 경관 등 증도의 자원을 활용한 관광상품을 개발 운영해 주민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관광해설 안내원 ‘길벗’ 양성 교육을 실시하고 1박2일 증도생태여행, 관광마차 도입 등 관광상품 개발 및 시범 운영 과정을 거쳐 올해 4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 4개월여 동안 400여회를 안내하고 1200만원의 순수익을 창출했다.

특히 슬로시티 증도의 특색있는 관광자원으로 도입한 한옥형 관광마차운영사업은 전담인력 확보 및 마부교육을 마치고 이용료를 5000원으로 낮춰 6월부터는 매일 운영하면서 주말에는 이용객이 100여명에 달할 정도다.

주민여행사를 통해 여행한 관광객들은 지역 주민이 직접 안내하면서 증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 문화 체험 등을 현장감 있게 들을 수 있어 길벗에 대한 높은 신뢰와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도 길벗의 성공을 높이 평가해 지난 달 12일에는 전국 여행사 및 관련 기관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국내여행업계 설명회에서 길벗의 운영사례를 성공모델로 소개하기도 했다.



/장필수기자 bung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