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공직기강 감찰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신안군 공직자들의 공직기강 해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10일 신안군에 따르면 군청 간부공무원 K(58)씨가 최근 직원들과 회식을 마치고 이어진 노래방 자리에서 부하 여직원 가슴을 만지는 성추행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앞서 박우량 군수가 선거법 위반으로 1심에서 군수직을 상실하는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부 선고를 눈앞에 두고 있다.

모 면장은 건설업자로부터 1900만원의 뇌물을 받아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항소심에서 집행유예 3년을 받아 공무원 신분을 상실했다.

또 신안군이 지난 2009년에 80여억원을 들여 추진한 방조제 개·보수 사업과 올해 570여억원을 들여 발주한 방조제 개·보수 사업에 대해 전남경찰청이 지난달 초 건설회사와 신안군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

특히 신안 주민들이 무안군으로부터 분군(分郡) 된지 42년만에 처음으로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 감사원 감사가 지난 4월 초순께부터 현재까지 장기간 진행되고 있다.

공무원 A씨는 “간부급 공무원의 적절치 못한 행동이 전체 공무원들의 자존심에 먹칠을 하고 말았다”며 “엄중한 문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서부취재본부=조완남기자 wn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