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채로운 국제 연날리기대회=이번 국제연날리기대회에 참가하는 국가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권과 호주,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중국과 일본, 캄보디아 등 아시아권, 이스라엘과 쿠웨이트 등 중동국가에 이르기까지 모두 24개국. 옌벤 조선족들도 우리 전통 민속 연을 가지고 참가한다.

세계에서 가져온 각양각색의 연은 보트연, 스포츠연, 수중연, 낚시연 등 200여가지에 이른다. 낮에 띄우는 일반연 뿐만 아니라 밤에 띄우는 LED 조명연과 크고 작은 호각과 피리를 단 소리연, 기름솜을 태워 하늘을 밝히는 불연 등을 올려 밤하늘을 수놓는다.

특히 대륙연의 대표작인 용연과 선녀연, 거북이연을 비롯해 나비 잠자리 등 곤충연과 독수리, 부엉이 등 새연은 중국 선수팀이 집중 시연할 예정이다.

또한 일본 사무라이들이 성안으로 은밀하게 침투하기 위해 타고 날아 올렸던 일본 전통연과 자동차로 끌어야만 겨우 띄워 올릴 수 있는 초대형 연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 전국연날리기대회와 산수유 축제=게르마늄 온천으로 유명한 의성탑산온천광광지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는 송구영신 연날리기와 방패연, 가오리연 등 우리 전통연들이 선보인다.

상대방 연에 연줄을 걸어 시비를 가리는 전통 연싸움은 구경꾼들조차 탄성을 자아내는 볼거리이다. 임진왜란때 이순신 장군이 왜적을 무찌를 때 신호로 쓴 방패연과 높이 띄운 다음 연줄을 잘라 ‘액운’을 멀리 떠나보내는 송구영신 민속 연 이벤트 등 다양하고 다채로운 우리 전통연도 체험할 수 있다. 연 만들기 체험행사와 연 날리기 체험행사도 마련됐다.

대회 기간 동안 수십년째 이어온 봄맞이 행사인 의성 산수유축제도 함께 열린다. 의성군 사곡면 화전리 일원에 자생하는 산수유는 수령이 300여년생이나 돼 꽃이 피면 마을 전체가 온통 노란색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룬다.

◇ 세계 연전시회와 달집태우기=범선 연과 상자 연, 올빼미 연 등 수백가지의 전통연과 창작연 등 다채롭기 이를 데 없는 세계의 연들을 한자리에 전시한다. 국제연날리기대회장 내 연 전시장에는 다양한 체험부스를 마련해 둬 참가자들은 누구나 각종 연들을 날려 볼 수 있다. 주변에 살거리와 먹을거리를 위한 부스도 마련한다. 의성을 중심으로 한 안동과 영주, 문경, 예천, 영양, 청송 등 경북 북부지역에서 나는 다양한 농산물과 특산물, 관광기념품 등을 전시 판매한다. 초대형 달집태우기 행사도 벌인다.

높이 25m, 둘레 20m 크기의 1톤 트럭으로 솔가지 100대 분량의 메머드급 달집을 만들고 폐막식 전날 야간 행사로 불꽃놀이와 함께 달집태우기 행사를 펼친다.

◇ 볼거리 살거리 먹을거리=의성의 최대 건강식품은 마늘이다. 통통하게 여문 육쪽마늘은 의성 이외의 지역에서 찾기 힘든 귀한 명품 농산물이다.

생마늘 이외에도 흑마늘 건강식품이 엑기스와 환 등으로 다양하게 개발돼 고객들을 기다린다. 나른한 봄날 까칠한 입맛을 되찾아 주는데 의성 마늘고추장도 일품이다. 인근 안동 재래시장을 찾아가면 안동간고등어와 안동버버리찰떡, 안동식혜, 안동찜닭, 안동헛제삿밥 등도 즐비하다. 영주지역에서는 풍기인삼과 고구마빵, 생강도너츠, 능이칼국수 등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매일신문=이희대 기자 hdlee@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