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지 주산지인 신안·무안지역 어민들이 ‘중금속 낙지’ 조사결과를 발표한 서울시를 상대로 손배소를 청구하기로 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지방의회까지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신안군의회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의 중금속 초과 검출 발표는 낙지 생산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민들에게 ‘엎친 데 덮친격’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며 “보건당국이 인체에 무해하다는 공식 결론을 내린 만큼 서울시에서도 이에 상응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근 신안군의회 의장은 “피해를 입고 있는 어민들이 서울시를 항의방문하거나 손해배상소송을 진행할 경우 지역출신 국회의원들과 힘을 모아 의회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무안군의회 역시 전날 의원 간담회를 갖고 낙지 중금속 파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민들을 돕는데 뜻을 모으고 지역 낙지어민들을 위한 지원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김산 무안군의회 의장은 “중금속 파동 이후 급감한 낙지 소비 활성화를 위해 의회차원에서 소비촉진 활동을 펼쳐 어민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계획”이라며 “서울시도 성의있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신안·무안 지역 어민들은 서울시의 ‘낙지머리 중금속 검출’ 발표로 큰 피해를 봤다며 오는 9일 서울시 보건국 식품안전추진단을 항의방문하고 사과와 함께 담당공무원 문책을 요구하기로 했다.

또 조업 단축 등 피해 규모를 집계해 조만간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할 방침이다.

/서부취재본부=조완남·김민준기자 wn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