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제일의 장수고장인 구례의 ‘실버 음악단’이 활발히 지역민 위문공연을 펼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구례건강·장수노인 실버 음악단’(단장 고영철)은 노인들이 즐거운 여가활동으로 건강한 노후생활을 보내기 위해 음악에 소질이 있거나 악기를 다뤄 본 경험이 있는 지역 노인 26명으로 지난해 6월에 창단된 노인 음악동아리다.

‘실버 음악단’은 군악대 출신인 김용주(66)씨를 중심으로 전직 교사·공무원 등 다양한 경력자들이 색소폰·트럼펫·드럼·전자 기타·전자 오르간을 연주하는 악기반과 20명의 여성노인으로 구성된 노래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실버 음악단’은 매주 수∼금요일, 모든 팀원이 한자리에 모여 연습에 매진한 결과 지난해 구례읍 경로잔치를 시작으로 올해 지리산 남악제·원추리꽃 걷기행사·노인 일자리 발대식 등 크고 작은 지역행사에 참여해 다양한 공연활동을 선보임으로써 노인들 뿐만 아니라 많은 군민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달 23일에는 중증의 노인성 질환으로 고생하시는 노인환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구례 요양병원을 방문해 흘러간 옛 가요를 연주하고 환자·보호자·단원들이 한데 어우러져 흥겨운 음악반주에 맞춰 어깨춤을 덩실덩실 추는 따사로운 풍경을 연출해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사진〉

고영철 단장은 “앞으로 노인여가 활동지원과 노인요양시설 방문 등 봉사활동은 물론 소외되고 외로운 노인들을 찾아가 희망과 용기를 불어 넣어주는 공연활동도 적극 펼쳐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동부취재본부=이진택기자 lk5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