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이 향토자원인 우리 밀을 1·2·3차 산업이 융합된 핵심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22일 구례군에 따르면 내년부터 구례에서 생산되는 우리밀에 한해 수매를 할 경우 40㎏ 1가마당 친환경인증 밀은 5000원, 일반 밀은 3000원의 장려금을 각각 지원키로 결정했다.

군은 지난해 우리 밀 명품화 사업이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향토산업 육성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오는 2011년까지 3년간 국비 15억원을 지원받는데 힘입어 이같은 지원책을 마련했다.

군은 오는 8∼9월 우리밀 의향조사와 함께 재배계약을 체결하고 9월중에 국립 종자원을 통해 우리밀 종자를 확보할 예정이다.

군은 군비와 도비 등 15억원을 더 보태 총 30억원의 재원으로 우리밀 산업 활성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우리밀 명품화 추진사업단’을 사업자로 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구례군 광의·용방면 일원에 냉동 빵과 쿠키제조 업체 2개소를 유치하는 것을 비롯해 ▲밀 우량형질 선발 및 채종포 설치 ▲기능성 우리밀 신제품 개발(18종) ▲우리밀 경관이용 축제활성화 등을 추진한다.

또 군은 내년부터 검정밀·녹색밀 등 기능성 우리밀을 개발, 농가에 보급하는 한편 우리밀 재배면적을 현재 400ha에서 민선 5기동안 총 1000ha까지 확대한다는 방안도 갖고 있다. 군은 재배면적 확대에 따라 필요한 우리밀 종자 200t을 확보하기 위해 오는 10월중 우량종자 증식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우리밀의 생산·가공 등을 견학하고 체험해보는 ‘우리밀 체험관’ 건립도 구상중이다.

구례지역은 ▲2008년 287ha ▲2009년 331ha ▲2010년 400ha(398농가) 등 재배면적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광의면 특품사업단이 운영하는 우리밀 가공공장은 1일 가공능력 15t·연간 가공능력이 4000t이지만 구례지역 생산량은 1200t에 불과해 재배면적 확대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구례군 관계자는 “우리밀이 웰빙 농산물로 각광을 받고 있어 ‘우리밀 명품화’ 사업전망이 밝다”며 “우리밀을 2012년 보리수매 폐지에 따른 대체작목으로 육성, 농가소득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밀 연간 수요량은 210만t에 달하지만 국내생산량은 5만t에 불과해 자급률은 2% 수준이다. 정부는 오는 2017년까지 식용 수요의 10%(20만t)를 자급할 계획이다.

/동부취재본부=이진택기자 lk5826@